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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승용 Mar 27. 2020

로컬의 승리는 지역의 자력

<마을의 수호자: 남해 보호수> 전시


지역자원 재생을 통한 지역문화인프라 구축

지역에서 문화인프라를 구축하려면 지역 전체를 봤을 때 어떤 문화적 결핍이 있는지 조사해야 한다. 그렇게 하여 결핍으로부터 '공간의 역할'이 도출된다. '기능'이 아니라 '역할'이다. 그 다음 공간을 조성해야 하는데 그 공간은 신축 보다는 지역에 방치된 유휴공간을 활용해 공간을 조성한다. 지역의 유휴공간에는 분명 그것이 활발히 운영되던 시절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으니 지금의 사람들이 그 이야기를 소비하며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 결국에는 공간도 사람도 "이야기 소비"를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해야 지역의 고유성이 생기고 그 고유성이 매력이 되어 사람들이 찾아온다. 그곳에 채울 프로그램 또한 지역의 잊혀진 이야기를 "다른-방식" 전환하여 구성한다.


문화인프라의 지속적 운영을 위한 지역의 젊은이

이런 공간과 프로그램을 지속가능하게 운영할 사람은 지역 출신의 젊은이다. 지역의 고유한 것으로 부터 탄생한 공간과 프로그램에 대한 애착은 그들을 따라잡을 수 없다. 그 애착으로 부터 오는 자부심은 방문객에 대한 환대로 이어지고 그 환대에 대한 방문객의 보답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다. 


로컬의 승리는 지역의 自力

유휴공간을 재생하여 플랫폼을 만들고, 지역자원을 발굴해 그것을 프로그램으로 채우고,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지역의 젊은이가 참여하는 일련의 과정은 우리들이 ‘自力’을 가지고 싶어서이다. 시골에서 나고 자란 젊은이가 지역으로 돌아와 그곳의 친구들과 프로젝트를 하고 그것이 비즈니스로 이어져 매력적으로 살아가고 싶은 삶의 몸부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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