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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정 Nov 30. 2019

돌아온 길

어느 새벽 출근길에 문득 든 생각

분홍 꽃 날리던 그 자리
싱그런 잎 떨어져
빨간 가을 단풍 여위어 간다

소년의 순수와
청년의 열정이 떠난
그 자리에 빛바랜 가을이 쓸쓸하다

중년의 가을은 
세월을 먹고
앙상한 잿빛 겨울로 간다

지나온 그 길 
돌아보며 눈을 감네
봄꽃 날리는 그날
또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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