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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정 Apr 11. 2017

콘텐츠의 뿌리 데이터

데이터를 다룰 수 있는 개인, 기업, 국가가 승리할 것이다. 

인간은 오감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한다. 인간은 수집한 정보를 자신의 타고난 성향과 가치를 기준으로 정보를 선별하고 저장한다. 외부에서 오는 자극 정보에 대해 내부정보와 비교 분석해서 행위를 결정하여 실행한다. 사고하고 학습하는 능력으로 도구를 개발하고 활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더 크고 더 힘이 강한 동물들을 제압하고 다룰 수 있었다. 자극에 대해 사고하고 반응하는 프로세스를 학습한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 되었다.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면서 인간보다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최적의 솔루션을 찾을 수 있는 능력을 기계도 갖게 되었다. 딥러닝 기술로 잠도 자지 않고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알파고’가 바둑의 신으로 불리는 이세돌을 이긴 것은 인간으로서 자존심이 상하지만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다. 


센서 기술의 발달은 인간이 만들던 디지털 정보 외에도 물질 등 자연이 방출하는 정보를 디지털화하면서 가히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의 데이터를 컴퓨터에 저장하고 활용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센서로부터 입수한 무수히 많은 데이터 중에서 인간의 삶에 유익한 의미를 찾아내고 스스로 학습하는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했다. 컴퓨터 속에 쓰레기처럼 버려져 있던 데이터가 생명을 가지게 되었다. 


종이로 전달되는 아날로그 데이터에 비해 ‘0’과 ‘1’로 저장되는 디지털 데이터는 복제 가능성, 활용성, 전달성, 확산성, 가공성에서 큰 차이가 있다. 디지털 데이터를 장악하는 기업이 세계를 지배할 것이다. 검색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글’과 같은 데이터를 장악한 기업이 강력한 세계 통치자가 될 것이라는 상상이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개인의 신상정보와 개인이 생성하는 다양한 정보가 디지털화되어 인터넷망에 저장되고 유통되고 있다. 요즘 사람들은 많은 시간을 인터넷에 접속되어 디지털 지문을 남기고 다닌다. 이런 정보들은 기업의 마케팅에 활용되어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이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 산업은 4차 산업혁명의 주력산업이 될 것이다. 


디지털에서 활동하는 자신의 아바타가 가상세계에서 먹고, 입고, 자는 생존뿐만 아니라 일하고 노는 노동과 문화예술 등 여가생활을 하는 날이 올 것이다. 미래에는 가상과 현실을 오고 가는 홀로그램 아바타와 함께 여생을 보내는 영화 같은 날이 올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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