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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ke Nov 07. 2019

[경력관리의 비밀4] 신의 직장을 경험하는 방법, 인턴

정규직 전형보다 요건이 심플한 인턴 경험으로 최고의 직장을 경험해보자

이 글은 커리어 패스(Career path)에 대한 지침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1. 인턴 경력이 당연시된 채용시장


1980년 초반 생, 지금 과장급 정도 되는 80~85년생이 취업할 당시 채용 시장에는 이렇게까지 인턴(Intern) 전형이 당연시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저성장 시대에 접어들면서 이제는 인턴 경력이 없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시대가 되었다. 기업들은 채용시장에서 손쉽게 수준 높은 인턴 지원자들을 채용할 수 있고, 괜찮은 친구들은 계약직이나 정규직 직원으로 전환하여 직무를 맡길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구직자 입장에서는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지만) "전환형 인턴"제도가 보편화됨에 따라 사원의 아랫급인 인턴을 통해서 임시로 시용을 당하는 처지를 반드시 겪게 되고 말았다. 


"1학년 때는 노는 거야", "취업은 4학년 때부터"라는 말은 옛말이 되어버렸다. 학부 1학년 때부터 신입생들은 취업준비를 시작한다. 고3 생활을 마치고 미처 숨 돌릴 세 없이, 이른바 스펙(Spec) 쌓기와 학점 만들기에 열을 올려야 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것이 지금의 대학생들인 것이다.




2. 인턴 경력이 꼭 필요할까?


아예 인턴 경험 없이 입사하는 신입은 아직도 많다. 지원자가 충분히 역량이 있다고 판단하면 얼른 모셔가는 것이 회사다. 문제는 회사가 원하는 수준과 구직자가 원하는 수준 사이에 발생하는 갭(gap)이다. 회사는 지원자가 정말 그들이 원하는 인재인지 겉만 예쁘고 속은 형편없는 인재인지 채용해보기 전에는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원자가 체계가 잘 잡힌 기업이나 기관에서 근무했던 지원자가 있다면 한번 검증이 되었다고 판단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인턴을 하지 않는 것보다 인턴 경력이라도 있는 것이 신뢰도를 업그레이드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다.


구직자 입장에서도 인턴제도는 자신감을 심어줄 좋은 기회이다. 회사도 나를 평가하지만, 스스로도 이 회사가 좋은 회사인지, 또는 어떤 수준의 회사가 적합한지 시험해볼 수 있다. 그래서 필자 역시도 인턴 경험을 통해 여러 회사를 체험해 볼 것을 주위에 추천하고 있다. 특히 체험형 인턴은 모집인원도 많고 채용 요건 역시 심플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좋은 기회 된다.




3. 어떤 회사에서 인턴을 해야 할까?


그렇다면 어떤 회사에서 인턴을 하는 것이 좋을까?

당연한 것이지만 내가 궁극적으로 가고자 하는 계열과 업종의 회사에 지원해야 한다. 다채로운 경험을 하고 온 것을 좋아하는 계열이 있을 수 있다. 영업직군이라면 오히려 다양한 업계 경험을 플러스 요소로 본다. 그러나 보편적으로는 은행에 취업하길 원한다면, 같은 은행계열이거나 최소 증권이나 보험 계열에서 경험을 쌓는 것이 좋다. 증권사를 목표로 한다고 해도 마찬가지이다. 증권이나 운용 쪽에서 경험을 쌓고 가는 게 맞다.  


하지만 실제로 이렇게까지 정도를 걸어온 인재는 별로 없다.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다. 내가 지원서를 넣을 당시에 그런 자리가 없다면? 경영계열에서라도 일하는 것이 플러스가 된다. 내가 자산운용 파트에서 일하고 싶다면, 적어도 경영연구소나 회계, 재무파트와 관련된 직무를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것이다. 은행에서 근무하고 싶은데 출판사나 시민단체에서 일했다고 하면 안 했던 것보다는 지만 관련성이 낮아 임팩트가 떨어지는 것이다.




4. 인턴은 최대한 Top-tier 회사에서


인턴은 최대한 좋은 곳에서 하자. 오히려 Local 기업이나 중소 업체에서 하는 친구들이 있다. 우연한 제안이나 지역 학교와 연계된 기업들이다. 차선이 없다면 그러한 회사에서 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하지만 기왕이면 10대 그룹사, 4대 시중은행, 글로벌 외국계 기업, 컨설팅 펌, Top회계법인과 법무법인 등 선호도가 높은 기업들에서 인턴을 해보도록 노력하자. 실제로 인턴에게 주어진 업무는 대부분 단순하고 별 볼 일 없는 일이다. 그러나 인턴 경력이야말로 주어진 별 일 아닌 일들을 하면서 최고의 직장을 둘러보고 기업문화를 눈으로 확인하고, 내부인들과 네트워킹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그리고 우리는 최고 회사의 네임벨류를 잠시 빌려와 내가 장차 몸 담고 싶은 회사의 서류와 면접에서 무기로 삼게 되는 것이다. 




5. 신입생 때부터 인턴공고를 눈여겨보자.


해보고 싶은 것도 많고 할 것도 많은 학부 신입생 때부터 채용공고를 확인하는 습관을 기르자. 이는 채용시장의 트렌드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자신에게 부족한 것을 빨리 인식할수록 일찍부터 차근차근 준비할 수 있. 지원서를 당장 제출하지는 않지만, 구체적으로는 '사람인'과 '잡코리아'를 통해서 채용공고를 읽어보고 직군별로 어떤 자격요건을 요구하는지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경쟁자와 많은 차이를 발생시킨다. 읽는 것을 넘어서 미리 가상의 이력서를 작성해보면 직접적으로 의욕을 고취시킬 수 있다. 취업을 앞두고 1년 만에 요건을 맞추는 것과 2~3년에 걸쳐 여유 있게 요건을 준비하는 것은 심적으로도 차이가 있고, 더 많은 옵션과 전략을 구상할 수 있으니 반드시 실천해보자.



- J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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