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관리의 비밀3] 퇴사 시 염두해야 할 것들
매끄러운 이직을 위한 퇴사의 기술
매끄러운 경력관리 요소의 하나인 '퇴사'에 대한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을 담아 작성하였습니다.
1. 난생처음 단행한 퇴사와 이직을 통해 느낀 점
한 번의 선택으로 최적의 직장을 만나는 것은 행운이다. 대게는 시기와 환경에 따라 구직 당시의 본인의 여건에 맞는 직장을 선택하게 된다. 요즘은 선택보다는 몇 십건 중 5~6건에 겨우 서류에 통과하여 구직을 하게 되므로 이 또한 오래전 이야기라 할 수 있다.
불행히도 우리는 좋지 않은 선택지를 잡게 될 수 있다. 이직은 어쩌면 피할 수 없는 관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직에 대한 고민 역시, 고민의 기간은 길지만 막상 본격적으로 진행하면 속전속결로 이루어진다. 옮겨야 할 이유가 분명한 경우에는 말이다.
옮겨야 할 이유가 분명하지 않고 막연한 경우, 이직을 하기 위해 일부러 노력을 해도 잘 되지가 않는다. 이직은 '이력서 한번 써볼까?' 식으로 접근할 수 있는 무엇이 아니다. 희망하는 회사와의 신뢰가 형성되기 때문에 그 신뢰를 단순한 변심으로 저버린다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2. 이직 의사는 어떻게 밝히는 것이 좋은가
먼저 금융권의 경우 일찍부터 입이 무거운(?) 업계 지인들에게 전직 의사를 밝히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들이 당신의 다음 직장을 알아봐 줄 수 있다. 이직의 의사가 있는 경우에는 조금 피곤하더라도 업계 사람들을 만나러 다니는 것을 적극적으로 고려해보자.
둘째로 취업포털사이트에 내 이력서를 공개하자. 잡코리아와 사람인, 인크루트 홈페이지에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최신화하고 헤드헌터와 구인 중인 기업들이 볼 수 있도록 공개는 것이 좋다. 본인이 재직 중인 회사가 내가 이력서를 공개한 것을 알 수 없도록 포털사이트에서는 특정 기업과 산업군은 제외하고 공개하는 기능이 있다. 사원급에게도 헤드헌터들의 이직 제의가 들어오니 반신반의하지 말고 지원해보자.
셋째로 나와 궁합이 잘 맞는 기업을 제대로 골라보자. 최근 경향은 최소 1년 이상의 경력이라면 신입으로 재입사할 경우에 인사팀에서 더욱 선호하는 인재가 된다. 이른바 슈퍼루키(Super rookie)이다. 기업문화와 분위기, 연봉정보 등 구직 희망 기업들의 평점은 잡플래닛, 크레딧잡 등을 통해 꼼꼼히 확인하자.
3. 회사를 옮기는 일의 중압감
퇴직 후 준비하는 것보다 신체적, 정신적 소모가 훨씬 크다. 따라서 '일단 이 회사에서 경력 쌓고 옮겨야겠다'라는 생각은 위험하다.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퇴사는 어렵다. 특히 규모가 큰 조직일수록 그렇다. 이직 과정에서 주변 사람들의 눈초리를 견디는 것도 쉽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나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생각보다 업계는 좁고 소문은 금방 퍼진다. 체계가 잘 잡혀있는 회사의 경우 헤드헌팅 펌에 Reputation Check를 의뢰하기도 한다. 또한 담당 부서의 임원들은 자신들의 인맥을 활용해서 채용하고자 하는 인력의 회사에 실제적인 Reputation Check를 직접 시행하기도 한다. 나중에 뒤탈이 없기 위해서라도 인수인계서를 확실히 작성하고, 후임자에게 인계를 제대로 하고 나와야 한다.
본인이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었다고 한다면, 퇴사 마지막 날에는 군 전역일과 비슷한 감정을 느낄 것이다. 더 좋은 회사로 옮기는 것이 분명한데도 기분이 썩 좋지 않고, 그동안 관계했던 동료들을 놓고 나오는 것이 섭섭하다. 그러나 퇴사 통보가 끝났다면 다음을 위해서라도 기왕이면 재직 중인 회사는 빨리 나오고, 새로 옮기는 회사는 늦게 가는 것이 좋다.
4. 왠만하면 회사에 최소 2년은 근속하자
마지막으로 당부할 것이 있다. 잦은 이직은 정말 안된다. 당신에게 퇴사 뽐뿌(?)가 몰려온다면, 정말 회사를 옮겨야 하는지 다시 한번 돌이켜보자. 인간 관계의 문제인가? 불만족스러운 연봉? 여러 문제들로 고민하겠지만 적어도 퇴사 의욕이 자신의 문제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지, 혹시 내가 연약한 때문은 아닌지 반드시 점검해보아야 한다. 도망치듯 회사를 옮기게 된다면 다음 회사에서도 별다른 차이점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 업계에서 밥 먹듯 이직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른바 저니맨(journey man; 떠돌이)들이다. 백번 양보해서 저니맨이라도 좋다. 최소 2년은 근속하자. 다음 회사를 위해서라도 말이다. 1년도 못버티고 나갈 저니맨을 좋아하는 회사는 아무데도 없다. 또한 두 번째 회사에 대한 지나친 기대도 금물이다. 지금은 좋아 보이지만 추후에는 또 어떻게 변해 있을지 모른다. 회사는 변하지 않았다. 내가 변한 것이다. 입사와 퇴사, 중요한 것은 회사의 조직이나 문화가 아니다
- Jak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