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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rJayPark Sep 17. 2020

남편 17년차, 아빠 15년차, 재택근무 3년차

좌로부터 둘째 필립, 셋째 지오, 첫째 정윤



나는 올해로 마흔다섯, 2003년 결혼해 2005년 첫째 딸을 낳고, 2009년 둘째 아들을 낳았고, 2015년 셋째 아들을 낳은 세 아이의 아빠이자, 3년째 재택근무로 사업을 이어오고 있는 소상공인이다.


카페 사장님도 해 봤고, 작은 회사를 만들어 일하기도 해봤고, 작은 회사에 다니기도 했지만 지금은 따로 사무실을 두지 않고, 집안 한편에 컴퓨터를 두고 일하고 있다. 2020년 현재, 코로나 19의 여파로 언택트와 재택의 시대가 도래했지만, 따져보자면 난 3년 전부터 (되도록)언택드, 무조건 재택근무를 하며 별다른 이유 없이는 일주일에 한 번 나갈까 말까 한 자가격리의 삶을 살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경험으로 비추어 보았을 때, 한 회사에 진득하게 붙어서 성실한 샐러리맨의 삶을 살아가는 아빠들 보다, 이 사업, 저 사업 잘됐다가 말아먹었다가, 또 회사에 들어갔다가 한 나와 같은 사람들이 육아나 살림이 더 소극적이다. 나 또한 다르지 않았다. 그랬던 '지난 아빠의 삶'은 나중에 차차 풀어보기로 하고, 이제부터 몇 개의 에피소드는 3년간 재택 하고 있는 아빠의 소소하고 슴슴한 삶을 이야기해보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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