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의 여행이야기_중국 길림성 연변주 연길(옌지)시
영문으로는 The Bu’erhatong River 중문으로는 布尔哈通河 입니다.
중문을 읽으면 '뿌얼하통허'라고 하죠.
길림성(吉林省) 연변조선족자치주(延邊朝鮮族自治州) 안도현(安圖縣) 하발령 동쪽 기슭의 소택지에서 발원하여 도문시(圖們市) 석현진(石峴鎭) 하가촌 부근에서 알아하(嘎呀河)와 합류하여 두만강으로 흘러드는 강입니다.
연길시 시내 주요 도로중 하나인 국자대로와 연결된 국자교입니다.
국자교 아래로 내려가 봅니다.
'빙판위험 통행금지'
연길시는 중국어와 한글을 혼용합니다.
대부분.. 아니 모든 간판에 중국어와 한글이 같이 표기되어 있어요.
부르하통하는 만주어래요.
버드나무 개울이라는 뜻이래요.
강변 도로에 간간히 버드나무가 있긴합니다.
물론 겨울이라서 나무가 허전하죠.
강폭이 꽤 넓은 편입니다.
100~150m는 되는 것 같습니다 .
겨울에는 영하20도까지 내려가다 보니 꽝꽝 얼어서 스케이트를 타는 사람을 볼 수도 있고요.
심지어 자동차 레이싱 경주도 한답니다.
믿겨지세요?
사실 강이 깊은 편은 아니라서요 크게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다리로 건너기 귀찮을 때는 그냥 강위를 걸어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연길시 부르하통하는 2007년 성급 수리 풍경구(水利風景區)로 지정된 후 2008년 수려한 자연과 인문 경관으로 국가급 수리 풍경구로 지정되어 연변조선족자치주 내에서는 유일한 국가급 수리 풍경구가 되었다고 합니다.
부르하통하 수리 풍경구는 1996년에 계획하고 1997년부터 착공하여 2008년에 완공되었다.
총 투자액은 3억 1000만 위안이고 면적은 7.32㎢에 달한다고 합니다.
3억1천만 위안이면 거의 600억이예요.
그런데 실제 지금의 부르하통하를 보면..과연 600억이 들었을까 싶어요.
현재 2023년에도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듣기로 주정부,시정부에 자금이 많이 부족하다고 하는데...
수량이 많아지면 참 경치가 멋질 것 같은데..
현재는 바닥이 드러난 곳이 많고.. 그위에는 쓰레기들과 폭죽 잔해들이 널부러져 있습니다.
춘절에 많은 사람들이 와서 폭죽을 쏘아 올리거든요.
그런데 그 잔해를 치우지를 않더라고요.
보면서 조금 안타까운 마음이 들긴 하더라고요.
강은 단순히 흐르는 물줄기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때로는 빠르게 때로는 느리지만 꾸준히.
어디론가 흘러가는 그 모습에서 살아있는 생명력을 느끼곤 합니다.
부르하통하도 그렇습니다.
시민들이 더 많이 아껴주고 지켜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