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늦깎이 시인이야

6화:로데오의 사람꽃을 아오

by 김정걸

저녁 7시 수원역 로데오 거리를

수놓는 꽃의 정체를 아오


끊임없이 밀려오는 사람꽃이오.

그 꽃은 왜 아름답소


화려한 조명 탓도 아니요

경쾌한 음악 때문도 아니요


별처럼 떠오르는

생기 넘치는 웃음 탓이오


팔짱 낀 중년 부부는 하하

깔깔거리는 소녀는 호호


다른 길로 가도 될 것을

굳이 로데오로 지나가지


엘리베이터 안에서

매일 보는 사람은 무서워하면서


로데오에는 사람꽃 구경하러

나온다오


그곳에는 사람이

사람꽃으로 둔갑했어


로데오 거리는 밤의 마법사가

마술을 배워가는 곳이요

토,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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