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華城)에서 슈퍼 다이아몬드 캐는 법1

26화:재앙을 부르는 이간책

by 김정걸

그로부터 30분 후 지우 일행은 고층 빌딩이 즐비한 광교 도심의 한가운데에 위치한 50층짜리 빌딩 앞에 도착했다. 잭팟이 숨어 있다고 금은방 사장이 실토한 더그레이트사(社)였다.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내비게이션을 종료하겠습니다.”

유진은 내비게이션 안내 음성을 장난스럽게 흉내 내며 건물 앞에 멈춰 섰다.

“수고했어.”

지우는 유진에게 건조하게 한 마디 내뱉고는 곧장 4대 천왕들을 이끌고 빌딩 안으로 들어섰다.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50층에서 내린 그들은 유리를 깔아놓은 듯이 반들거리는 로비를 지나 회장실 쪽으로 향했다. 붉은 주단이 깔린 적막한 복도를 지나자 드디어 잭팟이 숨어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화려한 펜트하우스가 드러났다.

귀를 커다랗게 부풀려 주변의 동정을 탐지하며 앞장서 일행을 안내하던 다문천왕은 이윽고 펜트하우스의 입구에 우뚝 멈춰 섰다. 입구를 쏘아보며 정신을 집중하던 다문천왕은 잠시 후 흥분한 목소리로 지우에게 나지막이 속삭이었다.

“저곳에서 신물(神物)의 울림이 느껴집니다.”

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지우는 과감하게 문을 박차고 들어섰다. 실내 한가운데에 화려하게 치장된 1미터짜리 단상이 우뚝 솟아 있는 것이 시야에 들어왔다. 단상 위에서 슈퍼 다이아몬드가 찬란한 빛을 내뿜고 있었다.

그 앞에 서서 슈퍼 다이아몬드를 감상하던 잭팟은 느닷없이 들이닥친 지우 일행을 보고는 깜짝 놀랐다.

“누구냐?”

“네가 잭팟인가?”

지우는 손가락으로 잭팟을 지목하며 물었다.

“감히 내 이름을 간방지게 함부로 부르다니? 넌 누구냐?”

“잭팟, 너를 잡으러 온 저승사자다! 네가 여기 숨어 있으면 우리가 모를 줄 알았나?”

지우가 잭팟 앞으로 걸어가면서 큰 소리로 호통을 쳤다.

“대체 이 새끼들은 경비를 어떻게 서는 거야?”

인상을 팍 쓰면서 출입구 쪽을 노려보던 잭팟은 그곳에 쓰러진 경호원들을 발견하고는 얼굴이 하얘졌다.

“우리 4대 천왕들이 손을 좀 봐줬지.”

유진이 빙긋 웃으면서 자랑스럽게 떠벌이자, 매우 당황한 지우는 그를 쏘아보았다.

“그 입 다물어!”

유진은 그녀의 제지에 아차 했으나 다행히 잭팟은 4대 천왕의 존재에 대해서는 눈치를 채지 못했다. 다만 지우가 일행 중 대장이라는 것을 금방 파악한 듯 그녀에게 인상을 쓰며 물었다.

“이렇게 겁 없이 쳐들어온 용건이 뭐냐?”

잭팟의 물음에 지우는 단상 위의 슈퍼 다이아몬드를 가리키며 대답했다.

“저 신물(神物)을 되찾으러 왔다.”

“신물(神物)? 아, 이 슈퍼 다이아몬드를 되찾으러 왔다고?”

“그렇다.”

지우가 결연하게 대꾸하자 잭팟은 별안간 가소롭다는 듯 크게 웃기 시작했다.

“네가 저 다이아몬드를 되찾아간다고? 아하하하,”

박장대소하던 잭팟은 잠시 후 눈가에 맺힌 눈물을 손가락으로 쓱 닦아내며 비아냥댔다.

“가져갈 수 있으면 어디 가져가 보시지!”

그 말을 기다렸다는 듯 지우는 주저 없이 슈퍼 다이아몬드가 전시된 단상 앞으로 걸어갔다. 그때 펜트하우스의 양쪽 문이 열리면서 기관총으로 무장한 잭팟의 부하들이 밀물처럼 쏟아져 들어왔다.

그들의 일부는 단상 위로 신속하게 올라가 슈퍼 다이아몬드를 완전히 둘러싸고 나머지는 지우 일행을 포위했다. 잭팟은 지우에게 손가락질하며 경고했다.

“너희들이 저 슈퍼 다이아몬드에 손끝 하나라도 대는 순간 모두 벌집이 될 것이다.”

그의 위협이 무섭다는 지우는 멈칫했다. 그러고는 돌아서더니 애써 웃었다.

“잭팟, 그렇게 흥분하지 마. 난 슈퍼 다이아몬드를 되찾아갈 생각이 전혀 없어. 나는 단지 당신에게 비밀 하나를 알려주러 왔으니까?”

“비밀?”

지우를 노려보던 잭팟은 의아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당신 하고 동맹을 맺었다는 대마령이 당신 몰래 획책하고 있는 엄청난 음모를 가르쳐 주지.”

“대마령의 음모?”

음모라는 말에 잭팟의 눈빛이 흔들렸다.

“그렇다. 그자는 저 슈퍼 다이아몬드를 훔치기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서 당신하고 동맹을 맺은 거야.”

“시간을 번다고?”

“그래. 대마령의 목적은 이 세상에서 슈퍼 다이아몬드를 이 세상에서 완전히 없애버리는 거야.”

“없애버린다고?”

“그렇지. 세상에서 슈퍼 다이아몬드를 파괴한 후 자신들의 무명(無明) 제국을 세우는 것이 그자의 지상과제야.”

“지상과제?”

“그렇다. 슈퍼 다이아몬드가 빛을 뿜어내는 한 무명(無明) 제국의 건설은 영원히 불가능하거든. 그래서 박쥐 대왕 대마령은 세상에 빛을 제공하는 모든 다이아몬드를 저주하며 파괴하려는 거야.”

하지만 지우의 말을 동맹 간의 이간질로 여긴 잭팟은 영악하게 맞받아쳤다.

“미안하지만 저 슈퍼 다이아몬드는 지금 내가 완벽하게 장악하고 있다.”

“과연 그럴까? 그놈은 오늘 밤이라도 저 슈퍼 다이아몬드를 훔쳐갈 거야. 그럼 당신은 엄청난 손해를 보지.”

잭팟은 지우의 주장을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은지 버럭 화를 냈다.

“우리의 신성한 동맹을 욕하지 마라!”

하지만 지우는 물러서지 않고 집요하게 그를 현혹했다.

“하지만 돌다리도 두드려 본다고 했잖아. 당신이 엄청난 손해를 보기 전에 내가 한 수 가르쳐 주지?”

“그게 뭔데?”

동맹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귀가 얇은 잭팟은 솔깃했다. 지우는 기다렸다는 듯이 주위를 둘러보고는 그의 귓가에 나지막하게 속삭였다.

“저 슈퍼 다이아몬드는 사람들의 몸속에 다이아몬드를 잉태시키는 아주 신비한 능력을 갖추고 있지.”

“사람이 다이아를 낳는다고? 에이, 그럴 리가?”

잭팟은 지우의 주장에 반신반의하는 눈빛으로 반문했다.

“안 믿는다면 할 수 없지. 하지만 바로 그것 때문에 저 슈퍼 다이아몬드가 위대한 거야.”

지우가 하도 강력하게 말하는 바람에 잭팟은 자기도 모르게 그녀의 말에 끌려가고 말았다.

“대박!”

잭팟은 지우에 대한 경계심도 잊은 듯 어느새 그녀 앞으로 바짝 다가와 있었다. 지우는 한 마디 덧붙였다.

“정말 불가사의한 일이죠.”

“그런데 그것을 내게 증명할 수 있나?”

어느새 욕망에 지배된 잭팟이 다시 의심이 가득한 시선으로 지우에게 묻자 그녀는 당차게 내뱉었다.

“그것을 왜 내가 증명해야 하는 거죠? 당신이 확인하면 될 것을!”

지우의 앙칼진 대답에 잭팟은 괜히 움츠러들었다.

“뭘 알아야지 증명을 해볼 것 아니야?”

안달이 난 잭팟이 짜증스럽게 내뱉자 지우도 귀찮다는 듯 툭 내뱉었다.

“방법은 의외로 간단해. 사람들에게 슈퍼 다이아몬드를 만지게 해 주면 돼. 그게 전부야.”

“그렇게 간단해?”

“그럼. 원래 위대한 진리는 단순하고 쉬운 거야.”

“오, 예스!”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성을 지르는 잭팟의 얼굴이 기쁨으로 빛났다.

“하지만 대마령이 저 슈퍼 다이아몬드를 훔쳐 가면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고 당신은 알거지가 될 거야.”

지우는 냉정한 얼굴로 확실하게 쐐기를 박았다.

“그건 절대 안 돼!”

“그러니까 저 슈퍼 다이아몬드를 잘 지켜! 잭팟, 세계 제일의 갑부가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지우가 유혹하듯이 속삭였다. 마침내 잭팟의 두 눈은 그녀의 의도대로 서서히 탐욕의 빛으로 활활 타올라 왔다. 잭팟이 자기가 던진 미끼를 완전히 물었다는 것을 확신한 지우는 할 일을 다 했다는 듯 4대 천왕을 향해 돌아섰다.

“우리는 그만 돌아가자.”

느닷없는 그녀의 말에 지국천왕은 화들짝 놀랐다.

“저 신물(神物)을 그냥 놔두고 가자고요?”

아쉬움이 가득한 지국천왕의 물음에 지우는 한창 들떠있는 잭팟이 들으라는 듯이 일부러 크게 말했다.

“지금 신물(神物)을 되찾겠다고 저들과 싸우면 우리도 엄청난 피해를 볼 수밖에 없어. 더구나 지금 너희들은 초능력도 쓸 수 없잖아?”

지우의 현실적인 지적에 4대 천왕들은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그래도 신물(神物)에 가까이 접근한 덕분에 초능력이 지금 슬슬 살아나고 있는데요.”

“그래도 지금은 아냐.”

지우는 고개를 내젓고는 미련 없이 앞장서서 펜트하우스를 빠져나갔다. 4대 천왕은 아쉬운 듯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뒤따라 나갔다. 더그레이트사를 빠져나오자, 유진은 지우 옆으로 다가와 걱정스럽다는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저 악마구리들에게 다이아몬드 비밀 제조법을 알려주면 어떡해? 곧 엄청난 재앙이 일어날 텐데!”

“어떤 재앙?”

“저놈들이 다이아몬드를 만들기 위해서 사람들을 마구잡이로 납치할 것 아니야?”

“그렇게 하라고 암시를 준 거야.”

“뭐라고? 지금 무고한 사람들을 희생시키겠다는 소리야?”

“맞아.”

지우는 냉정하게 고개를 끄덕이었다.

“맙소사!”

“지금은 대(大)를 위해서는 소(小)를 희생할 수밖에 없어.”

지우가 너무나도 담담하게 말하는 바람에 유진은 저도 모르게 발끈했다.

“지금 그것을 말이라고 해?”

유진의 날 선 질책에 지우는 묘한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그전에 잭팟은 대마령의 손에 죽을 거야.”

“그것을 어떻게 장담해?”

“내가 그렇게 만들고 말 거야. 그리고 그때 우리는 신물(神物)을 다시 회수하면 돼. 대답이 됐지? 자, 이제는 대마령을 만나러 가자고.”

“지금?”

“응.”

지우가 아무렇지 않게 고개를 끄덕이자, 그녀의 대담함에 놀란 유진은 그만 그 자리에 얼어붙고 말았다.


“……!”

잠시 후 지우 일행이 도착한 곳은 폐쇄해 버린 어느 공장 터였다.

4대 천왕들은 공장 출입구에서 보초를 서던 흡혈박쥐 두 마리를 번개처럼 해치우고 공장 안으로 숨어들었다. 찬 바람이 음산하게 부는 공장 안은 고등학교 운동장만큼 넓었다. 으스스한 공장의 천장에는 수천 마리의 흡혈박쥐들이 새까맣게 달라붙어 공장을 가로지르는 지우 일행의 움직임을 주시했다.

놈들 중에서 돌연 수백 마리의 박쥐 떼가 떨어져 나와 지우 일행 앞으로 날아왔다. 그리고 박쥐 떼가 일제히 공중으로 비상하자 그 자리에 붉은 망토를 걸친 두 명의 사람이 드러났다.

흡혈박쥐의 우두머리 대마령과 그의 딸 미리내였다. 지우 앞에 내려선 대마령은 검고 작은 눈으로 그녀를 쏘아보고 소리쳤다.

“지우 네년이 겁대가리를 상실했군. 감히 이곳에 나타나다니! ”

대마령은 위협적으로 으르렁댔지만 지우는 대마령의 위협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피식 웃었다.

“너야말로 감히 신물(神物)을 파괴하려고 하다니 겁대가리를 상실했어.”

“흥. 신물(神物)이 파괴되면 제일 먼저 이슬처럼 사라질 것이 입만 살아 나불대는구나. 후후,”

지우를 조롱하던 대마령은 뒤따라온 유진을 발견하고는 그의 딸 미리내에게 눈짓했다.

“얘야, 저 녀석은 구면인데 나한테 피를 기부하려고 온 것 같구나. 너도 맛 좀 볼래?”

“저는 별로인데요.”

미리내는 유진을 쓱 훑어보고는 고개를 저었다. 그러나 말과는 달리 그녀의 눈빛은 심상치 않게 반짝거렸다.

“그래. 그럼 내가 먼저 시음을 하마.”

말을 마친 대마령은 대뜸 유진에게 달려들려고 하자 지우가 급히 달려들어 그를 제지했다.

“잠깐, 대마령, 지금 한가하게 인간의 피나 빨고 있을 때가 아닌 것 같은데? 너에게 아주 안 좋은 소식을 가지고 왔거든.”

“뭔데 그렇게 거창하게 나오는 거야?”

“대마령, 너와 동맹을 맺은 잭팟이 다이아몬드를 인간 세상에 왕창 퍼뜨릴 음모를 꾸미고 있던데 넌 그것을 알고 있느냐?”

“뭐, 다이아몬드를 인간 세상에 퍼뜨린다고?”

지우의 느닷없는 폭로에 충격을 받은 듯 대마령의 얼굴빛이 삽시간에 하얗게 변했다.

“잭팟이 돈벌이에 눈이 멀어 신물(神物)을 이용해 사람의 몸속에서 다이아몬드를 대량 생산할 음모를 꾸미고 있거든.”

지우가 폭로를 하자마자 대마령은 예상대로 불같이 화를 냈다.

“뭐! 대량 생산?”

“아, 당신은 정말 몰랐구나. 쯧쯧,”

“이런, 그 간사한 인간 새끼가 감히 나를 속여? 당장 죽여버리고 말겠어!”

펄펄 뛰던 그는 갑자기 지우를 새삼 의구심이 가득 찬 시선으로 노려본다.

“그런데 대체 잭팟 그놈은 다이아몬드 제조법을 어떻게 안 거야?”

“그거야 나도 모르지.”

지우가 얼렁뚱땅 넘어가려고 하는데 그때 공장 창문으로 박쥐 한 마리가 날아들어 오더니 쏜살처럼 대마령에게 내려왔다. 그것은 더그레이트사의 천장에 붙어서 잭팟과 지우의 대화를 감청했던 밀정 박쥐였다.

그것은 대마령에게 자신이 본 것을 고자질하는지 지우를 흘끔흘끔 바라보며 한참 시끄럽게 떠들어댔다. 그 광경을 주시하는 지우의 눈빛이 매우 불안하게 흔들렸다.

“저 박쥐 새끼, 혹시 잭팟의 빌딩에서 슈퍼 다이아몬드를 지키던 놈 아니야?”

당황한 지우가 광목천왕에게 물어보는데, 박쥐의 첩보를 심각한 표정으로 듣고 있던 대마령이 돌연 성난 모습으로 그녀를 홱 돌아보았다.

“지우, 네년이 잭팟에게 다이아몬드 제조법을 알려주었구나!”

“이런, 들통났군.”

자신의 작전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지우는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지우, 네년이 감히 나를 갖고 놀아? 당장 네년을 죽여버리겠어!”

화가 머리끝까지 난 대마령은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고 지우에게 달려들었다. 그것이 신호인 양 천장에 매달려 있던 박쥐 떼도 일제히 지우 일행을 겨냥하고 하강했다. 새까맣게 날아드는 흡혈박쥐의 공격에 깜짝 놀란 지국천왕은 다급하게 소리쳤다.

“전투 개시!”

4대 천왕들은 변장했던 모습을 벗어던지고 각자의 무기를 꺼내 들고 박쥐들이 쏟아져 내려오는 공중으로 솟구치려고 했다. 하지만 초능력이 몽땅 사라져 버린 4대 천왕들은 공중에 뜨지도 못하고 땅바닥에서 겨우 팔짝팔짝 뛸 뿐이었다. 엉거주춤 서 있는 그들은 그저 덩치 큰 평범한 인간에 지나지 않았다.

“아, 이런, 날 수가 없어!”

“아, 큰일이다! 어쩌지?”

4대 천왕들은 새삼스럽게 당황했다. 사태의 심각성을 알아챈 유진은 재빨리 천호신검을 빼어 들고서 달려드는 박쥐 떼를 닥치는 대로 베어버렸다. 그러나 박쥐들이 워낙 떼로 덤벼드는 바람에 유진은 차츰 밀렸다. 결국 유진과 4대 천왕은 흡혈박쥐의 대대적인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고 지우를 대마령에게 빼앗기고 말았다.

“이년, 죽어라!”

지우를 생포한 대마령은 손톱을 날카롭게 세워 그녀의 옆구리를 사정없이 찔러버렸다.

“아악!”

제대로 피습을 당한 지우는 고통스럽게 비명을 질러댔다. 잠시 후 쑥 빼낸 대마령의 오른손에 황금빛 다이아몬드 하나가 쥐어져 있었다.

“아,”

지우는 엄청난 고통과 충격에 눈을 까뒤집고 그만 벌러덩 뒤로 나동그라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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