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리파운더가 되기까지 몇 년이 걸릴까?
드라마 시리즈 <오징어 게임>은 실패로 인한 패자 부활의 어려움에 대해 현실적으로 묘사한 작품이다. 게임에 참여한 사람들은 실패로 극심한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경쟁에서 좌절감에 휩싸여 고립된 이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큰 상금이 걸린 게임의 승자가 되면 인생 반전은 제대로 이루게 된다. 반면 패자들에게 추가적인 부담과 스트레스를 준다. 패자 부활의 길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다.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야 한다. 배신도 해야 하고, 내적 갈등과 싸움도 겪어야 한다. 게임이 계속될수록 생존자는 줄어든다. 패자에게는 두 번의 기회란 없다. 오직 죽음뿐이다. 그러니 죽기를 각오하고 게임에 임해야 한다. 생존한 이들도 기뻐할 수 없다. 최후의 승자가 되기까지 자기 목숨이 아니다. 최후의 승자가 되어도 무수한 상처와 심적 고통을 짊어지게 된다. 경쟁자의 죽음을 통한 상금과 맞바꾼 셈이니 부활했지만, 나머지 인생은 험난한 삶을 산다.
얼마 전 카이스트 실패 연구소가 성인 1,500명 대상으로 도전과 실패에 대한 인식 조사를 했다. 실패가 두려워 도전을 꺼린다는 비율이 Z세대는 39.3%, 베이비붐 세대는 22.3%로 나타났다고 한다. 그러면 우리는 왜 실패를 두려워할까? 실패는 한순간에 많은 것을 앗아가기 때문이다. 특히 사업에 대한 실패는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회복하기 힘든 게 현실이다. 사업으로 실패한 사람은 두려움을 가질 수밖에 없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될 거라는 두려움, 아니면 다시는 제기하지 못할 거라는 두려움, 그것은 아마도 실패한 사람들의 사례들을 통해 갖게 된 선입견일 것이다.
만약 이런 조건이라면 두려움을 이겨내고 패자부활이 가능할까?
사업 실패로 15억에 가까운 빚, 채무자들의 끊임없는 빚 독촉, 신용불량자, 그로 인한 노숙자로 전락 이런 조건에서 패자부활로 회복 가능 하다면 어느 정도 기간이 걸릴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15억의 가까운 빚을 모두 갚는 데는 12년, 신용이 회복되기에는 빚 청산 한 후 3년, 그중 무엇인가를 다시 시작하려는 데는 1년, 그래서 실패에서 재기하는데 까지 모두 15년의 세월이 걸렸다면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난 사업 실패로 2002년 9억의 빚(현재 시세로 비교하면 1.644배니 15억에 가까운 돈이다.), 채무자들의 끊임없는 빚 청산 요구, 신용불량자, 그리고 노숙자 생활로 인생 밑바닥을 경험했다. 15년이란 세월은 성장시켜주었지만 힘들게 한 것 또한 사실이다. 빚을 갚고도 몇 년을 통해 다시 신뢰를 구축하는 데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더 필요했다.
실패를 통해 부활을 이루기 위해서는 수년간 노력해야 한다. 실패를 이겨내고 정상에 다시 서기까지 오랜 시간 노력은 필수다. 그런 점에서
노력에 들어간 시간과 결과는 비례한다.
실패를 이겨내고 패자 부활은 쉽지 않은 도전이다.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힘든 일이다. 뼈를 깎는 노력과 영혼을 갈아 넣을 용기가 있어야 한다. 그럴만한 기백이 없으면 패자 부활이나 재기는 불가능하다. 실패를 이겨내고 재기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피나는 노력에 맞서는 기개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슈퍼 리파운더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