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인 기업가로서 13년을 생존하며 얻은 가장 큰 교훈 3가지가 있다.
하나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빠르게 회복하는 탄력성을 가져야 한다.
1인 기업을 운영하다 보면 성공보다는 실패할 때가 더 많다. 제품을 판매하든, 서비스를 제공하든, 프로젝트를 수주하든 한 번에 성공하는 경우는 드물다. 대부분은 한 번 이상 실패를 경험하게 된다. 중요한 것은 실패를 딛고 다시 도전할 회복 탄력성을 가지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회복 속도도 빨라야 한다. 회복이 더디거나 탄력성이 없는 1인 기업가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실패에 매몰되어 다시 도전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
예를 들어, A라는 업체에 프로젝트를 수주받기 위해 몇 번이나 도전해 보았는가? 나는 될 때까지 도전한 경험이 있다. 결국 언젠가는 기회가 온다. 물론 한곳만 바라보며 미련하게 매달리는 것은 피해야 한다. B, C, D 업체에도 끊임없이 도전해야 한다.
두 번째는 당장의 수익이 되지 않더라도 장기적인 가치를 볼 수 있는 안목을 가져야 한다.
1인 기업을 운영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수익이 되는 일과 그렇지 않은 일을 구분하게 된다. 물론 수익성이 높은 프로젝트를 수주받는 것이 기업 운영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단순히 돈이 되지 않는다고 외면해서는 안 된다. 때때로 돈 이상의 가치를 가진 비즈니스 기회가 숨어 있기 때문이다.
과거 나는 인터넷과 인트라넷 구축 및 프로그램 개발 업체를 운영했다. 한 지자체에서 500만 원의 예산으로 기존 프로그램을 커스터마이징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수익이 크지 않아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생각에 후배 업체를 소개해 주었다. 그 후배 업체는 당시 500만 원짜리 프로젝트를 맡았고, 이후 수십 개의 지자체 인트라넷 및 프로그램을 관리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자체는 한 번 인연을 맺은 업체를 지속적으로 신뢰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 후배는 단순한 수익이 아니라 장기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내다보는 안목을 가지고 있었다.
마지막은 변화하는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
불확실한 경제 상황은 1인 기업 운영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다. 2022년을 떠올려보자.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기업이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물론 일부 기업들은 오히려 성장하기도 했지만, 대다수는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이럴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사업을 접어야 할까? 실제로 몇 개월 후 많은 업체가 문을 닫았다. 그러나 생존하는 1인 기업가는 변화에 대한 유연성을 발휘한다. 비즈니스를 피벗(pivot) 하거나 고객층을 다양화하고, 상황에 맞는 추가적인 아이템을 도입하는 등 단기적인 회복이 가능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대표 스스로가 다방면의 역량을 갖춰야 한다.
나는 당시 폐업하는 업체들을 지원하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소속 컨설턴트로 활동했다. 본업이 어려웠기에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했고, 창업 멘토 및 심리 상담사로 활동하며 생계를 유지했다. 또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로 강의를 진행하며 2년을 버텼다. 그 과정에서 작은 기획 프로젝트를 병행하며 1인 기업을 운영했고, 현재까지도 강의 및 컨설팅 업무를 이어오고 있다.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결국 1인 기업의 생존과 성장에 중요한 요소임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1인 기업은 혼자서 모든 것을 감당해야 하는 만큼 더 큰 책임과 도전이 따른다. 하지만
회복 탄력성이 높고,
돈 안 되는 일에서도 그 이상의 가치를 보며,
변화에 적응하는 유연성을 가진다면
장기적으로 살아남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