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꾸스꼬 - 2015/06/30(화)
점심때가 다 돼서야 일어났지만 여전히 피곤했다.
제나는 호스텔 주인 딸과 어울려 놀고 형주는 숙소에서 키우는 고양이와 놀고 나는 밀린 빨래와 짐 정리로 느긋한 시간을 보냈다.
오후에는 시장에 들러 따듯하고 편하게 입을 내 바지를 하나 사고, 시장 통을 쏘다니며 뭐 재미난 거 없나 기웃거리기도 했다. 그동안 때로는 생활을 위해 때로는 구경을 위해 잔뜩 긴장한 채 누비고 다녔던 골목길을 별 긴장감 없이 걸어 다니노라니 이제 여기 동네 주민이라도 된 것 같은 기분이다.
이제 막 익숙해진 꾸스꼬와도 내일이면 작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