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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향기와찬양Lim Sep 15. 2022

타이포셔너리를 아시나요?

- 그림 단어 만들기

<타이포셔너리>란? 

'타이포 그래피' + '딕셔너리'를 합성하여 줄인 말로, 단어를 그 의미와 일치하도록 그림으로 꾸며서 누가 보더라도 그 단어의 뜻을 유추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일종의 사전을 일컫는 말이다. 다시 말해서 영어 단어 철자를 가지고 의미를 시각화해 표현하는 방식이다.


몇 해 전에, 모둠 활동으로 타이포셔너리 만들기를 했었다. 먼저 어떤 단어를 타이포셔너리로 표현할지 모둠원들과 정하고 머리를 맞대어 생각을 하여,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그림 단어'를 만들어내는 활동을 했었다. 학생들의 생각은 역시 말랑말랑하고 창의적이었다. 모둠 활동의 결과물이 뿌듯하여 전국 영어 교사 단톡방에 올렸더니, 방장님(교과서 편찬위원)이 영상으로 만들어 그 방에 다시 올린 적이 있다.


 https://youtu.be/I2p4rCrM2Zs

[타이포셔너리 영상]

그 기억을 되살려서, 올해 자유학기제 '동아리 활동'으로 타이포셔너리를 주제로 잡았다. 먼저 OT 시간에 그 영상을 함께 보면서 타이포셔너리의 개념을 정확하게 전달했다. 그다음 시간부터 한 단원의 단어 리스트를 보고 타이포셔너리를 만들어보자고 했었다. 첫 시간부터 학생들의 작품이 예사롭지 않았다.  3번째 수업을 했는데, 갈수록 학생들의 작품에 감동된다. 역시 학생들은 주제만 잘 잡아주면, 상상할 수 없는 창의성을 지니고 있어서 좋은 작품들이 많이 나왔다. 

[block]
[temperature]
[design, pond, trash, style]-열심히 진행 중인 작품
[trash, weather, bath]
[doctor, year]
[cool]
[cool, past, everyday, trash, fruit, pond, wonderful]
[여기는 해당 단어가 다 적혀있네요 ㅎㅎ]
[trash]
[trash]
[chef, trash, higking, style, past] 처음에 past라는 단어를 몰라봤다. 타이포셔너리 저작자의 심오한 뜻을 익히 알지 못한 내가 부끄럽다.
[hometown] -이것은 중일이의 작품이다. 중일이가 나대기는 해도 매우 진지했다.

획일화된 교실에서는 미처 알아채지 못하는 저들의 재능을 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어, 중일이 너, 참 잘 표현하네? 너 그림도 잘 그리고?

- 저, 미술 학원 다녀요. 엄마가 다니래요.


미술 학원을 다니면, 앞으로 그래픽이나 디자인 같은 것을 하게 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중일이 어머니가 중일이를 미술학원에 다니게 한 것도, 중일이가 그 학원에 다니고 있는 것도 신의 한 수라는 생각이 든다.


한 단원이 끝나서 간단하게 '쪽지' 단어 테스트를 했다. 그리고 그 단원에서 나온 단어에 대하여 교사가 영어로 설명을 하면 학생들이 그 단어를 알아맞히는 간단한 'Guessing 게임'도 했다. 다음 시간부터는 또 다른 단원의 단어 리스트로 타이포셔너리 작품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학생들의 무한한 상상력을 기대하면 벌써부터 신이 난다.



이 멋있는 작품들은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것이고 저작권은 만든 학생들 자신에게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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