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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시poem작 1 22화

나무로 울다

- 나무가 되어 보다

by Cha향기

나무로 울다


나는 울창한 숲 속, 한 그루 나무랍니다


잔바람에 가지 나부


엄마와 아기놀다 갔어요

연인의 눈물 말려주었지요

노부부가 맨 정신으로

이별을 서로 고기도 했어요


어느 날, 은둔형 외톨이

숲을 마음껏 마신 후

자신의 마지막 숨을 마시더군

수면제 담았던 비닐봉지 펄럭어요


카운슬러도, 하나님도 아 나는

그를 품어주지 못했어요


나무로 웁니다

나무 되어 웁니다


[사진:픽사베이]


참사랑.jpg

#은둔형 외톨이 #나무 #카운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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