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 만한 세상이에요~
아침마다,
청산에서 날아온 새들이
철꺽 철꺽 짹짹짹
알람 세팅보다 저 먼저
울어댄다
불면의 밤을 뒤척이다가
겨우 잠이 든 날엔
몰려와 떼창으로
철컥 철컥 짹짹짹
귓바퀴를 흔들어댄다
새의 노랫소리는
내가 생각하는 대로,
내 맘대로 번역된다
'청산도' 읽으며 이젠 울지 말라
그 시(詩) 들으며 눈물 훔치지 말라
볼이 고운 그 사람 오늘도 기다릴래?
아침마다
말도 많은 저 새들,
오늘도
살 만한 세상이라며 짹짹댄다.
중등 영어 교사였음. 사고로 중증 환자가 된 90년생 아들을 돌보는 간병 일지와 소소한 일상, 디카시, 트롯 Vlog, 엔젤넘버시, AI 노래 창작 등 다양하게 활동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