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티 마라톤 16주 트레이닝 킥오프
아마도 뉴욕에 사는 달리기쟁이들이라면 다 같은 마음일 것이다.
우리에게 1년은 11월 첫째주 일요일을 기준으로 돌아간다.
바로,
뉴욕시티 마라톤 대회날.
그로부터 역산하여 16주가 되는 이번주는
바로 마라톤 트레이닝을 시작하는 주다.
나는 토요일에 장거리를 뛰고 이틀을 쉰 후, 화요일을 달리기의 새주간 첫날로 보는 러너이기 때문에
내일이 바로 16주 훈련의 첫날이다.
작년 생애 첫 마라톤을 앞두고
처음 트레이닝을 시작하던 날의 설렘을 아직도 기억한다.
일년이 이렇게 순식간에 지나갔나 싶어 놀랍기도 하고,
이 페이스로 일년에 마라톤을 한번씩 뛴다면 과연 내 인생에서 몇번이나 더 뛸 수 있을까 하는 애틋함(?)도 들고,
아니 그 전에 일년에 한번씩 마라톤을 뛸 수 있는 축복을 언제까지 누릴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
등등
여러모로 복잡미묘한 기분이 드는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