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고담 Jul 09. 2024

우리의 새해는 내일 시작한다

뉴욕시티 마라톤 16주 트레이닝 킥오프

아마도 뉴욕에 사는 달리기쟁이들이라면 다 같은 마음일 것이다.

우리에게 1년은 11월 첫째주 일요일을 기준으로 돌아간다.



바로,

뉴욕시티 마라톤 대회날.



그로부터 역산하여 16주가 되는 이번주는

바로 마라톤 트레이닝을 시작하는 주다.

나는 토요일에 장거리를 뛰고 이틀을 쉰 후, 화요일을 달리기의 새주간 첫날로 보는 러너이기 때문에

내일이 바로 16주 훈련의 첫날이다.




작년 생애 첫 마라톤을 앞두고

처음 트레이닝을 시작하던 날의 설렘을 아직도 기억한다.

일년이 이렇게 순식간에 지나갔나 싶어 놀랍기도 하고,

이 페이스로 일년에 마라톤을 한번씩 뛴다면 과연 내 인생에서 몇번이나 더 뛸 수 있을까 하는 애틋함(?)도 들고,

아니 그 전에 일년에 한번씩 마라톤을 뛸 수 있는 축복을 언제까지 누릴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

등등



여러모로 복잡미묘한 기분이 드는 밤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러너가 하얀 피부와 바꾼 것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