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판 옆에 또 하나의 책상(코마다이)이 있는 이유
일본장기판은 반상 옆에 또 다른 작은 정사각형의 나무책상이 더 있다. 코마다이(駒台)라고 불리며, 보통 정육면체나 직육면체로 생겼다. 크기는 4치 x 4치(약 12cm x 12cm) 정도가 일반적이라고 한다. 이런 코마다이(駒台)는 왜 있을까? 바로 일본장기만의 룰 '포획'때문이다.
일본장기는 잡은 말을 죽이는 개념이 아니라 포로로 잡는다. 그리고 그 포로가 나의 말이 되어 다시 전장(장기판)에 투입된다. 서양체스나 한국장기, 중국샹치 등 전세계 어디에도 없는 일본장기만의 룰이다. 이 룰하나로 일본장기는 엄청난 차별성이 생겼다.
장기의 기본은 수 싸움이다. 내가 상대보다 더 많이 먹고 내가 상대보다 덜 손해보는 쪽이 이기는 것이다. 그런데 이 '포획' 때문에, 대국이 후반으로 가도 장기판이 여유있지 않다. 장기말이 다시 투입되니 말이다. 잡은 말을 바로 투입하여 돌파하기도 하는데 보고있으면 마치 치열하게 칼싸움을 하는 장면이 떠오르기도 한다.
코마다이(駒台)에 잡은 말을 놓는 방법은 특별한 규정은 없지만 보기좋고 아름답게 보이기 위해 역부채꼴로 놓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장기말이 위로 갈수록 좁아지는 오각형 형태이기 때문에 변을 맞추어 놓으면 자연스럽게 역부채꼴로 배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