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의 방식

모두의 언어

by 민기

누군가에게 내 마음을 전하려 할 때
내 언어가 아닌 그들의 언어로 바꾸려는 노력을 한다.

그것은 소통의 시작이자,
배려이며, 어쩌면 사랑이다.
마치 상대의 마음에 조심스레 ‘접속’하는 일.

진정한 소통이 시작되는 그 순간,
우리는 전혀 새로운 세상과 마주하게 된다.
이해가 아닌 공감으로,
옳고 그름이 아닌 다름으로,
모든 것이 조금씩 맞춰져 간다.


소통은 누군가와 마음을 나누는 작업이기에
그 안에는 항상 여백이 필요하다.

내가 할 말을 정량만큼만 담고,
나머지 공간은 상대에게 건네야 한다.
그 여백 위에서 상대는 비로소 생각하고, 느낄 수 있다.

전달받은 자가 생각해 볼 틈 없이 쏟아지는 말은
그저 주장에 가까운 독백일 뿐이다.

소통이란, 비워진 만큼 서로가 채워가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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