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엔 의도가 숨겨있다
칭찬 만큼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것도 없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말이 있지 않는가. 내 아이는 17개월인데 칭찬을 해주면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인다. 숫자를 보더니 달력에 가서 같은 숫자를 손짓한다. 이제는 숫자를 보고 읽기도 한다. 뿌듯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며 칭찬을 기다린다.
내가 아이에게 하는 칭찬에는 별다른 의도가 없다. 응가를 해도 칭찬하고 붙어 있는 블럭을 떼도 칭찬한다. 하루에 100번은 칭찬하는 것 같다. 다만 아이가 잘 놀길 바라고 지능이나 감각을 발달시키고 싶을 뿐이다. 부모가 하는 칭찬은 유기농 식품 같아서 나쁜 성분이 들어있지 않다.
하지만 사회에 나와서 듣는 칭찬은 조심해야 한다. 내가 잘 되길 바라서 하는 칭찬이 아니다. 사람들은 나에게 별로 관심이 없다. 아무리 친한 친구여도 그렇게 큰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 세상을 너무 삐딱하게 보는 것 같지만 거꾸로 생각해 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 ‘나는 내 친구가 무엇 때문에 힘들어하고 그걸 위해 무엇을 얼마나 해주었는가?’ 자문해 보면 특별하게 해 준 건 없다. 술 마시며 위로해 주는 정도?
사회에서의 칭찬은 주로 회사에서 듣게 된다. 이 칭찬은 나를 움직이게 하기 위한 의도를 갖고 있다. 일을 잘해서 칭찬을 받았다면 한번 생각해 보자. 칭찬을 한 상급자는 내가 일을 잘해서 일찍 승진하고 인정받으며 발전하길 바랄까? 사실 별로 관심이 없다. 단지 일을 잘 해내서 좋을 뿐이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라는 의미다.
만약 누군가가 계속 칭찬을 해줘서 기분이 좋다면 조심하자. 돌고래도 계속해서 춤을 추다 보면 지칠 수 있다. 지쳐서 쉬면 돌고래 조련사는 돌고래가 변심했다고 오해할 수도 있다. 적당히 조절해 가며 춤을 출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