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월 아이
안방에 과자상자를 갖다 놨더니 점점 살이 찌는 게 느껴졌다. 더 이상은 안 되겠어서 과자상자를 부엌에 숨겨 놓았다.
하루는 나는 부엌에서 그릇을 정리하고 있었고, 아이는 거실에서 레고 기차를 연결하고 있었다.
“과자상자 어디다 놨어?“
안방에서 쉬고 있던 아내는 방에서 나오며 내게 물었다.
나는 과자상자를 찾기 시작했다.
기차 장난감에 빠져있던 아이는 갑자기 부엌으로 달려오더니 간절한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며 말했다. “꺄아~ 꺄”
아내에게는 과자상자를 아이에게는 쌀과자를 줬다. 그러고는 아내와 서로 쳐다보며 멋쩍게 웃었다. “다 듣고 있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