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1시 30분, 나와 아내는 아이에게 유아식을 먹이며 점심으로 뭘 먹을지 고민하고 있었다.
“돈까스 어때?”
“좋아”
나는 배달앱을 켜서 메뉴를 담았다.
“26,800원이네. 아 배달료 빼고”
“나 배달료 무료야. 내가 시킬게 돈 보내”
아내는 귀찮아하며 말했다.
“응 2만원만 보내면 되지?”
나는 장난스레 말했다.
“아니 3만원 보내”
아내는 장난인지 진심인지 모를 말을 남기고 방에 들어갔다. 이제 곧 둘째 출산이라 많이 피곤해 보였다.
은행 어플에 입력 중이던 26,800원을 지우고 30,000원으로 고쳤다.
가정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선 약간의 추가 비용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