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소서에서 지원동기는 왜 물어볼까?

by 태태파파

육아휴직을 하니 피부가 좋아졌다. 작년에 특이한 관리자를 만나 고생을 좀 했다. 불가능한 걸 요구했다. 기존 업무도 과도한데 숙제가 많아졌다. 주말에도 숙제를 했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역시 회사는 해롭다.


격무에서 빠져나오니 삶이 새롭게 보인다. 그전에는 회사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었다. 지금은 그렇게까지 살 필요가 있나 싶은 생각이 든다. 회사는 삶에서 아주 작은 부분인데 그 안에서 아둥바둥하는 게 안타까워 보인다.


그럼에도 회사는 중요하다. 물론 연금복권에 당첨되면 안 다니겠지만. 생계 수단이고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별 건 아니고 아주 작은 변화다. 일을 하면서 성장하는 것, 일이 잘 처리되면 만족감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자신이 달라지는 걸 느낄 수 있기에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회사에는 이걸 못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공기업이라 그런지 일을 안 해도 잘리지 않는다. 대게 나이 많은 직원들이 그렇다. 그들도 처음엔 열정이 넘쳤을 것이다. 이제는 워라밸을 챙기며 취미, 재테크를 열심히 한다. 내 생각엔 일에 대한 관심이 사라진 거 같다.


관심이 있어야 잘할 수 있다. 그래서 자소서에서는 회사 업무에 대해 관심이 있는지 묻는다. 다시 말해 ‘얼마나 관심이 있어서 우리 회사에 지원하셨나요?‘라고 묻는 것이다. 이걸 모르면 지원자는 자신의 능력과 열정을 어필하게 된다. 그런데 면접관 입장에서는 지원자의 능력이 부족하다고 느낄 수밖에 없고, 열정은 식기 마련이다.


육아휴직을 해 보니 나이 많은 직원처럼 회사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졌다. 삶을 보는 관점이 달라지고 있다. 그래도 내가 잘할 수 있고 관심 있는 분야는 지금 회사 업무다. 다른 관심사가 생기기 전까진 열심히 하지 않을까.





keyword
작가의 이전글거실 햇볕을 막는 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