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똑바로 써라 핫산 Mar 22. 2016

더욱 강해져서 돌아온 투싼

현대자동차 투싼 (TUCSON)

글을 시작하며


 오랜만에 또 현대자동차를 만나보는 것 같습니다. 아는 동생이 최근에 투싼을 구입했다고 해서 반가운 마음에 세차장에서 만났습니다. 열심히 광나게 디테일링을 도와주고 나서 차를 살펴보았는데요. 스포티하고 단단해 보이는 투싼의 외형이 생각보다 상당히 멋있었습니다. 


 전반적인 외형이 산타페랑 비슷하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하지만 그 뒤태를 보면 확연이 다른 그리고 또 여러 가지 상품성을 높여주는 사양들이 추가된 투싼을 만나 보았습니다. 오늘 살펴보게 된 차량은 2015년형이며 1.7 DCT Modern(모던) 모델입니다. 여러 트림의 사양이 있지만 이번에 살펴본 차량을 기준으로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럼 살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외형


 세차를 마치고 나서 찍은 사진입니다. 깔끔하게 광을 내었는데 마침 해가 지기 시작할 무렵이라 햇빛이 강렬하게 비춰서 멋진 사진이 연출이 되었습니다. 전면부의 모습이 단단하고 멋진 느낌이 듭니다. 또한 제가 좋아라 하는 C 필러의 뒤태 라인도 기름진 광과 함께 어우러져 스타일리시합니다. 저는 이번 투싼의 뒷모습이 정말 맘에 듭니다. 전면부는 다소 밋밋할 수 있지만 후면부에 한껏 멋을 내서 그런지 이전의 투싼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듯합니다.



그 외에 외형적으로 놀라운 것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특히 이 투톤 컬러의 휠이 정말 맘에 들었습니다. 보통은 알로이 휠의 은색의 느낌만 가득한 휠들이 많은데 어두운 색상과 교차한 투톤 매칭이 꽤나 멋스럽습니다. 근래의 국산 자동차들의 휠을 보고 있으면 수입차 못지않게 멋진 것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후에 트렁크를 살펴보면 이점은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네요. 아반떼를 만났을 때랑 느낌이 정말 비슷한데요. 뭔가 텅텅 비어있는 그런 느낌을 받는 것은 저 뿐만은 아닐 겁니다. 조금 더 엔진룸에 플라스틱 커버들을 사용한다면 이런 공허한 느낌을 덜 줄 수 있을 것 같고, 특히나 내부에 절연 테이프들이 노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죠. 이런 디테일은 아직 갈길이 먼 기분입니다.



 반면에 트렁크의 모습은 상당히 놀랍습니다. 이미 앞서서 뒤태를 보면서 느꼈던 것이지만 이전 투싼에 비해서 더 커 보이고 빵빵해 보였습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상대적으로 이전 모델에 비해서 공간이 상당히 넓습니다. 거기에 6:4 비율로 2열 좌석이 폴딩이 되니 짐을 많이 실어야 할 때 정말 든든할 것 같습니다.






내장


 BMW 차량을 여러 가지 타봤을 때도 마찬가지이지만 이런 패밀리룩이라는 것들이 각각의 자동차들의 개성을 망치고 있는 걸까요? 아반떼를 탔을 때랑 정말 유사했습니다. 센터페시아의 그것조차도 정말 유사해서 어떤 차를 탄 건지 착각이 들게 했습니다. 하지만 아예 똑같은 수준은 아닙니다 구성이나 버튼의 배치들이 조금씩 달랐습니다.



 센터페시아의 버튼들 중에 상당히 개성 있는 녀석이 있습니다. 바로 시동 버튼과 비상등인데요. 한눈에 확 들어오는 시동 버튼은 고급스럽게 금속 소재로 되어있고 삼각형의 버튼으로 보여주고 있는 저런 기교는 놀랍습니다. 삼각형 버튼은 제네시스에서 처음 봤던 것 같은데 이제는 투싼에서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하이그로시 소재가 하단부 버튼에만 집중되어있어서 제 취향을 저격한 것 같습니다. 게다가 시거잭이 두 개나 있다는 점도 점수를 더 주고 싶습니다.


 내부의 일부 트림들은 단순히 플라스틱으로만 처리한 것이 아니라 일부의 트림에 인조가죽과 스티칭을 통해서 고급스러움을 주었습니다. 그 영역이 넓지는 않지만 말이죠. 또한 근래는 피버 전용 내 외장 컬러를 적용하여 알록달록한 여러 가지 색상들을 통해서 개성을 살릴 수도 있다고 하니 예쁜 자동차 만들기에 투자해보심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여전히 창문 조작 버튼은 운전석만 자동이네요. 



 공간감은 상당히 좋습니다. 예전에 투싼 IX 시절에 차를 탔을 때는 생각보다 좁은 뒷좌석과 생각보다 좁은 트렁크에 이 차급이 이 정도구나? 하는 것을 느꼈었는데요. 이제는 거의 싼타페 급의 실내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만큼 공간 활용에 초점을 잘 맞추고 있다고 봐야겠습니다. 뒷좌석을 위한 송풍구로 마련이 되었고 6:4 폴딩 시트를 제공하고 있어 짐을 싣기에도 용이하게 하였습니다.







편의사양


 저는 이번 투싼에서 눈여겨봤던 부분은 헤드라이트입니다. 야간 운전 중에 투싼을 종종 만나게 되는 일이 많은데 상당히 밝고 또렷한 헤드라이트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국산차에는 HID 만 사용하겠거니 했던 선입견을 확실히 깨 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현대자동차 홈페이지로 가서 살펴봤더니 투싼에서도 LED 헤드라이트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하향 등만 LED이고 상향 등은 일반 할로겐 프로젝션이지만 상향 등의 사용 빈도를 고려하면 그렇게 문제가 될 것도 없습니다. 차량을 시승할 때 야간 운전이었는데 환한 백색의 LED 가 주는 야간 시야가 상당히 좋은 편이었습니다. 


 또한 기어봉 근처로 가보면 버튼들이 오밀조밀 모여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까지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이 사양은 옵션으로 제공이 되는데 LED 헤드라이트와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그리고 오토 홀드가 한꺼번에 있어서 저라면 꼭 선택하게 될 옵션인 것 같습니다. 이런 옵션만 다 갖춰도 웬만한 고급차의 옵션들이 갖춰지는 셈이 되겠네요.







글을 마치며


 만족스러운 부분도 많고 실망스러운 부분도 여전히 남아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번 투싼은 확실히 이전 모델에 비해서 많은 것들이 바뀌었고 또 젊은 층의 취향에 맞는 옵션들을 많이 구비해서 상품성을 높였습니다. 아주 잠깐이었지만 1.7 디젤 엔진의 주행감도 무난한 편이었고 괄괄 거리는 디젤엔진의 소리도 많이 부드러워진 느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다소 아쉽습니다. 국내 소비자들 특성상 옵션들을 많이 갖춘 차들을 좋아하는데 그렇게 옵션들을 모두 추가한 가격이 약 3300만 원 정도가 되는데 저 정도의 가격이면 비슷한 체급의 수입차들이 상당히 있는 편이라 구매를 원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다소 망설이게 할만한 이유가 될 것 같습니다. 대표적으로 폭스바겐의 티구안 같은 차량 말이죠.


 2016년형의 투싼에서는 많은 스타일 옵션들이 추가된 모델이 출시가 되었다고 합니다. 외관적인 개성들을 갖춘 투싼을 많이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럼 짧은 만남의 간략한 글을 이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시는 독자분들 늘 감사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어둠의 동굴 속 멀리 그대가 보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