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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똑바로 써라 핫산 Feb 01. 2016

럭셔리 SUV의 서막

Mercedes Benz GLC 220d

글을 시작하며


 최근 2015년 수입차 판매량을 결산하며 그야말로 어닝 서프라이즈 (Earning  Surprise)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부쩍 길거리에서 수입차가 늘었다고는 하지만 생각보다 더 많은 판매 대수라서 놀라웠습니다. 아래는 작년 한 해 수입차 판매량인데 살펴보시면 좋겠습니다. (출처 : 조선비즈)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1/07/2015010702427.html

이토록 많은 판매량에 힘입어 이번에는 더 공격적인 전략으로 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그중 단연 돋보이도록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는 것은 다름 아닌 메르세데스 벤츠였습니다. 2015년 연말부터 주력으로 판매하던 S, E, C 클래스보다는 상대적으로  비인기(?)라고 볼 수 있는 CLA 나 A, B 클래스를 내세우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으며 근래는 SUV 라인업을 대폭 강화하면서 수입차 판매량 최강자로 불리는  BMW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기회가 되어 이중  GLC를 시승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함께 살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세련되게 확 바뀐 디자인


 처음 이차를 만났을 때를  표현하자면, 취향 저격 이었습니다. 우연히 매장 앞을 지나게 되면서 보게 되었는데, 정신을 차릴 때쯤엔 이미 이 차를 열심히 들여다보고 있었습니다. 유려한 디자인과 고급진 인테리어가 정말 맘에 들었습니다.  그중 단연 으뜸이라면 센터페시아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주 단순하게 구성되어있는 것에 꽂히는 경향이 있는데, 딱 이거 다 싶었습니다.  전반적인 모습은 C클래스와 유사하지만 폭이 더 넓은 구성의 느낌이 더 보기 좋았습니다.



무광의 우드 트림이 제 취향 저격이었습니다. 사실 하이그로시나 유광 우드 트림은 자칫하면 내구성이 취약하거나 올드해 보이는 느낌이 드는데, 무광의 우드는 생각보다 그 질감이나 분위기가 따뜻해 보였습니다.   그 밖에도 은은한 LED 실내등이나 룸미러 일체형 하이패스 단말기는 굉장히 상품성을 더해주는 디테일한 구성이었습니다. 



 외관은 이전의 GLK 보다 더 둥글둥글해진 느낌입니다. 그래서인지 뭔가 부드러운 느낌일 것 같지만 제 감상은 더 단단하고 듬직하게 변한 기분입니다. 전시장에는 GLC와 GLE 가 나란히 놓여있었는데 두 녀석 다 이런 느낌이 많이 갖고 있습니다. 전시장의 차량은 일반 모델이고, 시승차는 프리미엄 트림의 모델이었는데요. 상품성에 있어서는 프리미엄에 더욱 점수를 주고 싶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이후에 더 다뤄 보도록 하겠습니다.







첨단 시스템을 갖춘 럭셔리함


 근래 들어서 안전 사양들이 상당히 풍부해진 것을 느낍니다.  그중에 가장 최고를 꼽자면 측후방 차량 감지 시스템인데, GLC 에도 이 사양이 있습니다. 자칫 놓칠 수 있는 사각에서의 차량 접근을 감지해주어 차선 변경시에 안전을 확인하기  용이하도록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옵션은 운전이 미숙한 운전자들 뿐만 아니라 일반 운전자들에게도 안전을  확인시켜 주어 사소하게 일어날 수 있는 사고들은 미연에 방지하는 순기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고급  트림뿐만 아니라 많은 양산차에  적용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차량의 인포 테이션 시스템은 최근 출시된 차량인 만큼 잘 구성이나 그래픽이 꽤나 잘 되어있었습니다. 다만 저 이탤릭체의 폰트는 좀 똑바로 세울 수 없을까 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네요. 또한 계속 우려먹는 것 같은 다소 허접해 보이는 LCD 디스플레이는 조금 개선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조금 더 일체감 있는 형태로 배치를 했으면 합니다. 터치  패드처럼 보이는 다이얼도 강점 중에  하나입니다. 노트북을 한 번쯤 사용해보신 분이라면 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운전 중에는 조작은 삼가는 것이 좋겠죠.







글을 마치며


 꼭 저는 이 차량의 가격이 취등록세 포함해서 7000~7400 만원 선에서 결정이 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결코 저렴하지 않은 이 차량의 가격이 약점이 될 것이라는 것이 제 사견입니다. 개인적으로는 7000~8000 만원의 영역은 정말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누군가는 금액을 쪼개서 차량을 두대를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제네시스, E 클래스, 5 시리즈,  A6와 같이  스테디셀러들이 버티고 있는 영역이기도 합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어쩌면 이런 폭넓은 선택의 폭이 GLC 가 꼭 아니어도 된다는 생각을 하게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GLC 의 트림 판매 정책은 큰 실수를 한 것 같습니다. 일반 모델과 프리미엄 모델의 차이는 약 400만 원 입니다만 상당히 많은 차이 점이 있습니다. 런플랫 타이어의 여부, 가죽 시트의 재질, 우드 트림, 내장 패키지, 지능형 LED 라이트,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상당한 편의 사양이 빠져 있습니다. 400만 원의 가치를 충분히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당연히 프리미엄의 트림이 더 선호될 것입니다. 그래서 인지 일반 트림은 재고가 있지만 프리미엄은 상당히 계약이 밀려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기대도 많이 하고 취향을 딱 저격한  GLC는 저에게는 상당히 매력적인 차입니다. 저는  GLC를 구매하실 계획이 있으신 분에게 꼭 프리미엄을 선택하시라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SUV 차량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 저에게 관심을 받은 또 하나의 차량, GLC 200d 짧은 체험이었지만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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