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수지에서의 비대면 시승
저는 용인시 수지구에 거주하고 있으며, 성남시 분당에 있는 직장으로 출퇴근합니다. 그리고 가는 길에 제네시스 수지가 위치해 있습니다. 언뜻 보아도 특색 있는 형태의 건물이며 저 공간은 어떤 곳일까 상당히 궁금해지게 만듭니다. 오가며 만들어지는 모습들을 보았을 때는 알 수 없는 모습이었는데요. 점점 완성이 되어 갈 즘에는 제네시스의 로고를 통해서 어렵지 않게 그것과 관련된 공간이 될 것임을 짐작할 수 있었죠. 새롭게 차량이 출시할 때 기자들과 유튜버분들을 모셔두고 미디어 데이를 하는 그런 공간으로도 쓰입니다. 그러다 보니 오가는 것만으로도 내적 친밀감이 생기는 그런 곳입니다.
공간이 꽤 독특한 편이고 갈 때마다 기분이 차분해지고 리프레시 되어서 종종 방문하고는 하는데요. 오늘은 특별하게 ELECTRIFIED G80 (이하, eG80) 을 시승하기로 하여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높은 천장을 하고 있는 이 공간은 당연히 제네시스의 자동차를 위한 공간입니다. 특히 벽면에 자동차들이 조형물처럼 배치가 되어있는 형태가 인상적이었는데요. 아마도 그것은 기계식 주차장의 모습이겠으나 안에 주차되어 있는 모습조차도 하나의 그림처럼 보이는 것은 이 공간이 주는 느낌에 젖어들었기 때문일 겁니다.
층별로 전시되어 있는 자동차들의 종류가 조금씩 다릅니다. 총 4층이 있는데, 1층에는 테마가 있는 특별 차량의 전시가 되어있습니다. 제가 방문한 날에는 쉽게 만나기 힘든 롱 휠베이스의 G90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전장이 엄청나게 길고 특히 2열의 공간이 광활하여 VIP를 위한 차량임을 한눈에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VIP 가 아니지만 이곳에서는 누구나 차량에 탑승해 보고 체험해 볼 수 있어서 저도 냉큼 이 차량을 탑승해 보았습니다. 곁에 계시는 도슨트 분께서 차량에 대한 설명을 간략하게 해주시고 자리를 피해주시는 센스 덕분에 제가 편안하게 차량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2열 승객을 위한 엄청나게 큰 공간이 준비되어 있었고 손닿는 곳들마다 소재감에서 오는 고급스러움과 안락함이 느껴졌습니다. 특히 저는 폭신한 카펫 같은 매트의 소재감과 편안함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아이보리 컬러가 주는 밝은 느낌과 환해 보이는 느낌을 좋아하는데 그런 점이 딱 제 취향이었습니다.
제가 만날 eG80은 이름이 다소 어렵지만 아마도 대중들은 '전기차 G80' 정도로 부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존 내연기관의 G80과 크게 다른 것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 가장 많이 판매되는 볼륨 모델이 G80이기 때문이기도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예 다른 것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릴의 형상이 아주 다르기도 하고 범퍼의 형상도 비슷한듯하지만 다른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실내의 디자인을 살펴보면 다른 점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저는 페이스리프트 된 G80을 이날 처음 만나게 되었는데요. 일체감과 시인성이 좋아진 디스플레이의 모습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공조장치 부분이 상당히 커진 점도 확인하였습니다. 다만 제네시스만의 어느 정도의 클래식함의 디자인 톤이 하이테크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변경이 되어서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전체적으로 쭉쭉 뻗은 직선 위주의 구성으로 바뀌면서 분위기가 많이 바뀐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G80을 구매했을 당시에 리얼 우드라는 것이 너무 올드 한 느낌이 들어서 '시그니처 디자인 셀렉션 2' 옵션 대신에 '시그니처 디자인 셀렉션 1'으로 주문을 했었는데요. 이후에는 우드의 조합을 달리 보니 더 괜찮은 느낌이어서 한참을 고민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만큼 리얼 우드가 주는 실내 비중이 상당했었는데 현재의 모습은 우드의 비중이 다소 줄어들었습니다. 이제 '시그니처 디자인 셀렉션 2'는 가죽의 질감과 패턴 정도로 선택하게 될 것 같아 보입니다.
최근에 제네시스에서는 BLACK이라는 이름으로 전체적인 컬러를 블랙 컬러로 한 에디션을 내놓고 있습니다. 제가 만나본 차량은 G90의 BLACK 에디션으로 가장 높은 4층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같은 공간에는 G90, GV80, GV80 Coupe 차량을 만날 수 있었고 다양한 옵션과 컬러 구성으로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3층으로 내려가면 GV60, GV70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저희 부부가 좋아하는 GV60 은 거리에서는 자주 볼 수 없지만 이곳에 오면 실컷 볼 수 있습니다. 브랜드가 주는 전반적인 럭셔리한 느낌과 더불어 일부 다른 모델들과는 차별을 주는 인테리어 포인트들이 아마도 저희의 취향을 저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중 가장 좋아하는 포인트라면 '시그니처 디자인 셀렉션 2 코퍼 패키지' 와 크리스털 스피어입니다. 다만 크리스털 스피어는 다른 모델에는 특별히 적용되지 않아서 혹여 사라질까 걱정이 되네요.
전반적으로 둥글둥글한 형상을 하고 있으며 외관에서 보이는 크기에 비해 좁지 않은 공간이 더 매력적이었습니다. 곧 페이스리프트를 앞두고 있다고 하는데요. 특별히 G80처럼 실내 구성이 바뀌는 것은 아니어서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공간의 장점이라면 다양한 스타일의 휠 디자인을 만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저는 G80을 구입할 당시에 소위 '불판 휠'로 출고를 하였는데요. 다른 분들이 어떤 휠을 출고했는지 살펴보면 제가 고른 휠 디자인은 생각보다는 찾기 어려운 편이었습니다. 물론 제 선택에 후회를 하지는 않으나 보통 전시차들은 '대중적' 인 것에 초점을 맞추어 준비되어 있지만 제네시스 수지에서만큼은 다양한 구성의 휠 옵션들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중 가장 눈에 들어오던 것은 G90의 휠이었는데요. 마치 눈꽃의 형상을 띤 듯한 그런 모양이었습니다. 요즘 같은 계절에 하얀 보디 컬러까지 더하면 WHITE EDITION 이 아닐까 싶네요.
정신없이 제네시스 차량들을 살펴보고 나니 약속된 시승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곳에서의 시승은 온라인으로 예약이 가능하며 시승 방식을 선택할 수가 있었는데요. 저는 동승자가 없는 비대면 시승을 신청하였습니다. 사전에 휴대폰 메시지를 통해서 시승 차량의 정보에 대해서도 알 수 있는 웹 페이지를 제공하고 해당 페이지에서 차량을 조작할 수 있는 임시 '디지털 키'를 시승 시간 동안 제공합니다. 이런 디지털 경험을 통해서 시승하는 잠깐이지만 '내 차'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제네시스 수지에서는 온통 제네시스 브랜드의 것들로 가득 차 있으며, 시종일관 친절하고 배려심 깊은 직원분들 덕분에 편안한 마음으로 충분히 제네시스를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차량을 구입할 때 지점을 이용하여 시승이 없이 차량의 외관과 가격표만 보고 구입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네시스 차량 구입을 고려 중인 분이라면 이곳에서 꼭 브랜드를 체험해 보시고 구입 결정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어쩌면 제네시스 브랜드에 매료되어 냉정한 판단을 하시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말이죠.
마지막으로 eG80을 시승한 영상과 함께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