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vs인스타vs틱톡 승자는? | 소비자는 왜 #3
스우파2에서 계급 미션의 우승자 바다가 만든 스모크 챌린지가 SNS를 점령했다. 왕년의 이민우와 비부터 혼자서 조회수 1억씩 만들어내는 BTS 정국과 뷔에 이르기까지 탑 셀럽의 참여가 줄줄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질세라 코미디 크리에이터들은 랄랄처럼 원작자 앞에서 춤을 형편없이 못 춰버리거나 하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챌린지를 이어나가고 있다. 뒤에서 슬며시 미소 짓고 있을 엠넷에 빙의하여 3개 플랫폼에서 파악할 수 있는 스모크 챌린지의 규모와 양상을 비교해보기로 한다.
1. 음원 활용 영상 개수, 릴스(3.3만) > 틱톡 (2.3만) > 유튜브 (0.9만)
음원이 명확한 류의 챌린지는 비교적 트래킹이 확실하다. 3개 플랫폼 동일하게 등록된 다이나믹 듀오의 노래를 활용하여 제작된 영상 수는 3개 플랫폼 합산 6.4만개. 스우파2 본방송에 안무가 처음 나온지 12일 된 시점의 데이터라는 것을 생각하면, 스우파1의 헤이마마 혹은 그 이상으로 강력해보인다. 특기할 점은 유튜브보다는 릴스와 틱톡이 더욱 참여형 숏폼 플랫폼의 특성을 지니다 보니, 음원을 직접 활용한 영상 개수가 훨씬 많다는 점이다.
2. 해시태그 영상 개수 / 조회수
플랫폼 별로 해시태그에 대한 제공 데이터가 다르다. 유튜브는 발행 건수와 채널 수를 보여주고, 틱톡은 통합 조회수를 보여주는데, 인스타그램은 대략적인 단위의 게시물 수만 제공한다. 3개 플랫폼 모두 내부 트래킹은 반드시 할 것이나, 외부에 보여주는 데이터의 종류는 현저히 다르다. 이 중 조회수 규모를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것은 틱톡이 유일하며, 현재 #smokechallenge와 #스모크챌린지는 각각 조회수 2.9억, 0.6억을 기록 중에 있다. 한가지 웃픈(!) 점은 혼자서 0.8억 조회수를 끌어낸 정국의 틱톡 영상이 안타깝게도 #smokechallage로 걸려 있어 집계가 안 되어 있다는 점이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의 #smokechallenge 영상 개수는 각각 0.14만, 1.2만 개를 기록하고 있다.
3. 핫 키워드 (틱톡) / 인기 음원 (릴스)
틱톡은 그때그때 트렌드에 따라 다양한 핫 키워드 리스트가 사용자에게 노출된다. 스모크 챌린지는 안유진, 뷔, 정국 등과 더불어 “스모크 춤 배우기” 까지 핫 키워드에 등재되기 시작했다. 한편 릴스는 음원의 인기 순위를 표시해주는데, 현재 다이나믹 듀오의 Smoke 노래는 40위를 달리고 있다.
결론적으로 스모크 챌린지를 통해서 본 3개 플랫폼의 주안점은 다음과 같다.
유튜브 - MAU 5000만을 자랑하지만, 첫 영상이 올라가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많은 셀럽들이 인스타그램 혹은 틱톡을 통해 영상을 올리면, 그것을 짜깁기 혹은 소개하는 UGC가 유튜브를 중심으로 퍼지는 식이다. 다만 특정 키워드에 참여한 채널 수를 보여주는 것은 재미있는 지점인데, #smokechallenge는 1.1천개 계정이 1.4천개 영상을 만들어내었다.
인스타그램 - 해시태그 기준으로는 굉장히 러프한 수준의 데이터를 공개하는데 반해, 릴스 음원의 영상 개수는 상당히 투명하게 공개하는 편이다. 그만큼 음원을 통한 참여형 UGC가 제작되도록 힘을 쏟는 듯 해보인다. 하지만 해시태그 역시 만개가 넘어가는 경우부터는 영상 개수를 공개하는 점을 볼 때, 내부의 threshold가 악 만 개인 듯하다.
틱톡 - 해시태그에 정렬된 조회수 규모를 볼 수 있는 플랫폼이지만, 해시태그를 적어 넣어서 발행 후 일주일이 지나면 다시는 수정이 안되는 플랫폼이기도 하다.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이나 X의 실시간 검색에 상응하는 핫 키워드를 공개하고 검색 결과와 맞물리게 하는 것도 특징적이다. 현재 뭐가 어떻게 핫한지 정보값을 더 제공함으로써 시청자들을 더욱 락인 하는 효과를 노리는 듯 하다. 마지막으로 정국을 필두로 많은 글로벌향 아이돌들이 틱톡을 스모크 챌린지의 오리지널 플랫폼으로 선택하고 있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