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의 3가지 요소를 점검해보라 | 소비자는 왜 #4
잘 되는 콘텐츠를 만드는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은 보통 다른 잘 된 콘텐츠를 참고하는 것이다. 대다수의 경우 평균치 이상의 결과값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이긴 하나, 몇 가지 함정이 숨어 있다. 잘 된 레퍼런스를 따라서 기획한 콘텐츠가 예상만큼 잘 되지 않았다면, 아래의 3가지 경우를 의심해봐야 한다.
먼저 잘 된 레퍼런스가 잘 된 시점과, 내가 참고하여 만든 콘텐츠가 잘 되기를 바라는 시점이 다를 수 있다. 보통 마케팅 캠페인의 일환으로 콘텐츠를 만드는 경우, 그것이 잘 되기를 바라는 유효기간이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것은 짧게는 1~2주, 길어봤자 2~3개월 정도인 경우가 다반사다. 하지만 잘 된 레퍼런스를 바라보는 우리는 그것이 잘 되었을 때의 시점과 기간까지는 잘 모르거나 고려하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만약 그 레퍼런스가 원래의 캠페인 기간으로부터 1년이 지나 잘 되었다면? 서서히 잘 된 경우도 아니고 갑자기 역주행한 케이스라면? 캠페인 진행 시점에서 잘 되었던 레퍼런스를 찾거나, 내가 찾은 레퍼런스가 캠페인 시점에서는 어떠한 성과를 거두었는지 시점을 거슬러 올라가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
두번째로, 성공한 레퍼런스 하나가 동일한 유형의 콘텐츠 중 차지하는 확률을 계산에 넣지 않았다. 예를 들어 하나의 특정한 손댄스 챌린지가 유행했다고 해서 손댄스 챌린지들이 대체적으로 잘 되리라 확신할 수 없다. 오히려 극악의 확률을 뚫고 성공한 레퍼런스가 있다면, 그것이 잘 된 것을 축하하는 것과는 별개로 그 레퍼런스는 과감히 버릴 필요가 있다. 그리하여 만약에 잘 된 레퍼런스를 기획에 활용한다면, 최소한 유사/동일 유형 콘텐츠 중 성공 사례가 몇 개 더 있는지, 혹은 원히트원더인지를 같이 살펴봐야 한다.
마지막으로 성공한 레퍼런스가 잘 된 이유를 잘못 짚었을 수 있다. 이것의 대표적인 사례가 외모가 수려한 출연자가 나온 콘텐츠가 잘 되었을 경우이다. 단순히 예쁘거나 잘생긴 사람이 나오는 콘텐츠여서 잘 되었다면, 그 어떤 플랫폼이라도 일일 평균 조회수가 지금의 10배는 되어야 했을 것이다. 하지만 잘생기거나 예쁜 사람이 나오게 되는 맥락과 스토리텔링이 콘텐츠의 성공요소에서 더 중요한 것처럼, 성공한 레퍼런스를 대할 때 그것의 성공 요인을 정확히 파고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보통 그 요인은 출연자보다는 소비자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