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sbyul Sep 26. 2020

호주 직장인 이력서(Resume) 쓰는 법

해외취업을 위한 영문 이력서 쓰는 법


내가 이력서를 쓰는 법이 정석이라고 말할 순 없지만,

호주에서 10년 차 직장인으로서 이제껏 고치고 고치면서 지금 현재에 쓰고 있는 이력서를 보여주기 위해 예시를 올려볼까 한다.

참고로 Jessica Kim은 내 이름이 아니다. 예시를 위해 예쁘다고 생각한 이름을 써본 것이다.

여기 나온 경력들도 지금 내 경력은 아니다. 예시를 위해 만들어 본 것이다.




내가 Finance 팀에서 일한 경력밖에 없어서 아마 이 이력서는 회계/Finance에 종사하시는 분들,

아니면 다른 사무직일 하시는 분들에게 유용할 것 같다. (사회 초년생 분들을 위한 글이 될 것 같다)

이 이력서는 다른 분야 특히 Creative 한쪽에서 일하시는 분들에게는 도움이 못 될 것 같다.

물론 내가 엄청난 경력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 내가 아는 선에서 적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분들의 이력서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다.

영문 이력서에 대한 정보는 Google에서 가장 많이 찾으실 수 있을 것이다.




이력서 쓰는 법을 시작하기 앞서, 미리 알아두면 좋을 몇 가지 포인트가 있다.



이력서 템플릿은 필요하지 않다.

Formatting은 중요하다. (Font & Spacing)

스펠링과 문법은 아주 중요하다.

이력서는 2-3장이 적당하다.

Education과 Technical Skills는 첫 번째 페이지에 있는 것이 좋다.

사진은 넣지 말자. 

Word 혹은 PDF로 저장하자.



나도 처음 구직활동을 할 때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서 이력서 서비스를 이용해본 적이 한번 있다.

정말 예쁜 탬플릿으로 내 이력서를 멋지게 꾸며주셨다.

그러나 나는 이 예쁜 이력서로 구직활동에 성공하지 못했다.




Finance 팀에서 사람을 뽑을 때 이력서가 예쁘냐 안 예쁘냐는 중요하지 않다. 

Creative 한 이력서도 필요하지 않다.

일단 이력서를 읽기 쉬워야 하고, 

내용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므로 템플릿은 필요하지 않다. 그래서 Formatting이 중요하다.

예쁠 필요는 없지만, 읽기 쉽고 보기에 깨끗해 보여야 한다. 그래서 Font와 Spacing을 신경 써야 한다.




참고로 내 멘토는 회사 사이트에 가서 그 회사가 쓰는 Font를 쓰라고 추천하셨다.

물론 이 정도 세심함도 좋다고 생각한다.

나는 Font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쓰는 Arial과 Calibri를 추천한다.




스펠링과 문법은 아주 중요하다.

일단 여기서 에러가 있으면, 그 뒤에 쓰이는 장점 (특히 회계학 공부를 하신 분들이라면) Attention to details는 거짓말이 되기 때문이다.

PDF로 저장하면 스펠링 에러가 뜨지 않아서 상관없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이력서를 프린트해서 읽으면 에러가 다 보인다.

나도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기 때문에, 호주 친구에게 문법 체크를 부탁한 적이 있다.




이력서는 2-3장이 가장 적당한 것 같다.

물론 경력이 많으셔서 3장 안에 다 쓰지 못하실 분들도 있을 거다. 

(그런 분들이 내 글을 참고하실 일은 없을 것 같다) 

사회초년생, 취준생일 경우 1-2장이 적당하다.

내가 Apply 하려는 Role과 관련된 경력과 Skills만 써주시면 될 것 같다.

물론 취준생이라 아무 경력이 없는 분이라면 아르바이트 경험을 써도 된다.




Education과 Technical Skills(Professional Skills)는 첫 번째 페이지에 쓰는 것이 좋다.

나도 처음 이력서를 쓸 때는 Education과 Technical skills를 맨 뒤에 썼었다.

그러나 HR/Recruiter분들이 제일 먼저 체크하는 게 Education과 Skills이기 때문에, 

그분들의 편의를 위해서라도 첫 장에 쓰는 것이 좋다.

여기서 자격조건 미달이면 어차피 이력서를 끝까지 읽지도 않는다.




혹시 한국에서 호주 취업을 생각하고 있으신 분이나 호주에 오신지 얼마 안 되신 분들을 위해 말씀드리자면,

호주에서 쓰는 이력서는 한국과 많이 다르다.

사진을 첨부하는 이력서는 아주 드물다. 그리고 사진을 첨부한 이력서의 의아하게 생각한다.

그러므로 사진은 넣지 않는 것이 좋다.

이건 내 개인적인 생각인데, 만약 연락이 오지 않는다면 내 사진은 쓰레기통에 들어갈 것인데, 뭔가 찜찜할 것 같다.

그리고 한국에서 노트북을 가져오셔서 한글 2020 프로그램 같은 프로그램을 쓰고 계신다면,

Word를 쓰는 것을 추천드린다. 보통 Job apply 할 때 파일 형식은 Word 아니면 PDF다.




이제부터 차례대로 하나하나 예시를 들어가며 써보겠다.








Header : 이름/ 주소/ 연락처/ 이메일/ Linkedin 주소 




나는 보통 주소, 핸드폰 번호, 이메일, Linked 주소 다 Header에 넣고, 내 이름으로 본문을 시작한다.

Header에 넣을 필요 없이 바로 본문에 적어도 된다. 이건 자기 마음대로 해도 상관없다.



주소는 자세히 적을 필요 없다.

동네 이름과 State, Postcode만 적어 주면 된다.



핸드폰 번호는 당연히 다 공개해야 한다. 그래야 폰 인터뷰 전화를 받을 수 있으니까.



Personal 이메일 주소는 쓰지 않는 것이 좋다.

Professional 용도로 따로 이메일 주소를 만드는 것을 추천한다. 

(보통은 'first name.surname@gmail.com')



요즘은 회사에서 Linkedin 없는 사람을 찾기가 더 힘들다.

만약 Linkedin 이 없으시다면 만드시는 것을 추천드린다.

그리고 경력이 이미 하나 이상 있으신 분들이라면, 회사 내 아는 분들과 Connect 해놓는 것도 좋다.

Linkedin의 경력은 이력서와 일치해야 되며, 이력서보다는 덜 디테일해도 된다.

Linkedin 주소도 언제든지 바꿀 수 있으니까 읽기 편하게 바꿔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예:/first name.surname)



이름은 조심스럽지만 영어 이름이 있으시다면 영어 이름을 쓰는 것을 추천드린다.

나 같은 경우 이름이 발음하기 쉬워서 굳이 영어 이름을 쓸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구직 활동할 때 연락이 오지 않았고 대학교 때 교수님이 했던 말이 생각나 영어 이름을 만들어서 그냥 써봤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연락이 왔다.

물론 이건 거의 10년 전 일이고, 지금은 상황이 많이 바뀌었지만 연락이 많이 안 온다면, 

혹시 모르니 영어 이름을 써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1. Education




Education은 내가 Apply 하고 싶은 role과 관련된 것만 써도 괜찮은 것 같다.

꼭 대학과정이 아니어도 공부했던 Short course나 자격증을 써도 된다.



그리고 만약 CPA를 하고 있는 중이라면 합격한 과목들도 써놓는 것도 추천드린다.

대학교 때 학점과 CPA 성적이 좋으신 분들이라면 학점과 성적도 이력서에 넣으면 좋을 것 같다.




2. Technical Skills (Professional Skills)



Technical Skills에는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프로그램을 적으면 된다.



Finance 팀에서 일할 때 어카운팅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가장 중요한 스킬은 Excel이다.

나의 Excel 레벨이 어느 정도인지 쓰는 것도 좋을 것 같다.




3. Employment History (Work Experience)



일단 회사 이름과 내 포지션(타이틀)그리고 근무기간을 적는다.

이것도 보기 좋게만 적는다면 어떻게 써도 상관없다.



여기에 나는 회사 소개를 간단히 한 두 문장으로 해준다.

(내 이력서를 읽는 분들이 이 회사를 모를 수도 있으니까)

그리고 내가 이 회사에서 맡은 주업무를 한 문장으로 정리한다.



그리고 Employment History에는 크게 두 가지 파트가 있다.

Responsibilities와 Achievements.



Responsibilities에는 내가 그 Role에서 했던 업무들을 적으면 된다.

Responsibilities를 적을 때 포인트가 10개를 넘지 않는 게 좋다많다고 좋은 게 아니다.

너무 디테일하게 들어가지 않아도 된다. 그 회사 안에서만 쓰는 말이나 단어들도 쓰지 않는다.

이력서를 보는 사람 입장에서 이해하기 힘들 수 있기 때문이다. 자세한 내용은 인터뷰 때 얘기하면 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내가 지원하는 Role에 따라 Customise 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통 내가 지원하는 Role의 JD(Job Description)을 보면서 Customise 하면 된다.

예를 들자면, Apply 하려는 Role의 JD에 'Manage daily bank reconciliation'가 있다면,

내가 위에 쓴 'Daily reconciliation of bank account'를 'Manage daily bank reconciliation'로 바꾸면 된다.

JD(Job Description)에서 나오는 단어들을 살펴보고 많이 나오는 단어 위주로 내 Responsibilities를 적으면 된다.

Responsibilities 순서 또한 JD를 보면서 우선순위를 정해 바꿔주면 된다.



Achievements에는 거창한 거 쓸 필요 없이, 내 생각에 내가 회사에서 이룬 일들을 쓰면 된다.

위에 예로도 썼듯이 'Positive feedback from line managers'도 Achievement가 될 수 있다.




4. Key Strengths (Personal Attributes)





이 Key Strengths는 2번(Technical Skills) 뒤에 바로 써도 된다.

말 그대로 내 장점을 쓰면 된다.

회계 전공하신 분들이 가장 많이 쓰는 것은 'Attention to details'가 되겠다.



솔직히 얘기하면 이 부분은 이력서에서 크게 중요한 부분은 아닌 것 같다.

보통 이런 Soft Skills는 직접 경험해 봐야지 알 수 있는 부분이라는 걸 HR와 Hiring manager들은 알고 있다.




5. References





나도 예전에는 References에 예전 매니저 이름과 연락처, 이메일 주소까지 썼었다.

그러나 지금은 'References available upon request'로 남겨둔다.



Reference check 보통 마지막 인터뷰까지 합격한 후 최종적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나중에 물어볼 때 주면 된다.

Referee에게 허락을 받고 쓰는 거지만, 그래도 그 사람의 Personal 한 정보이기에 필요할 때만 주는 것이 맞는 거 같다.

보통은 2명 정도를 체크한다. 나는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가 아닌, 그전 회사의 매니저들의 연락처를 준다.








이력서는 구직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첫걸음이다. 

그만큼 중요하기에 이렇게 글을 쓰게 된 것 같다.

대학교 다닐 때 2-3천 자 되는 어싸이먼트도 엄청 공들여 쓰는데,

내 커리어를 좌지우지할 구직에 가장 중요한 이력서 2-3장에 그만한 공을 들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시 한번 강조하겠지만, 이력서의 가장 중요한 핵심 포인트는 읽기 편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통 HR/Recruiter 가 이력서 하나를 보는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10초 이내라고 한다.

딱 봤을 때 이력서가 읽기 힘들다고 느끼면, 이미 경쟁에서 진 거나 마찬가지다.




위에 Responsibilities를 쓸 때 이미 강조했지만,

이력서를 하나를 만들어놓고 여기저기에 Apply 하는 것은 스팸메일을 보내는 것과도 같다고 생각한다.

나도 취준생일 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이력서 하나를 100군데가 넘는 곳에 지원했었다.

결과적으로 나는 한 군데서도 연락을 받지 못했다.

그 이후 이력서든 커버레터든 Apply 하려는 Role에 따라 그때그때 Customise를 꼭 한다.

Customise를 한다고 이력서를 처음부터 다시 쓰는 게 아니라,

제일 최근에 업데이트한 이력서에 지원하고 싶은 Role에 따라 워딩과 순서를 바꾸는 정도로 Customise 한다.




아무리 이력서가 좋아도, 호주에서 경력이 가장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구직 사이트에서 내 경력에 맞는 일(물론 내가 가고 싶은 직장에)을 잘 찾는 것도 중요한 스킬이라고 생각한다.

여담으로 이건 HR에 근무하던 친구에게서 들은 이야기인데,

남자들은 보통 JD에서 자기가 할 수 있는 게 50-60%만 맞아도 그 Job에 지원하지만,

여자들은 보통 80% 이상이 돼야지만 지원한다고 들었다. 나도 보통 80% 이상이 되어야 지원을 했었다.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60% 이상만 돼도 지원해도 괜찮을 거 같다. (연락이 안 와도 본전 아닌가)




경력이 없거나, 커리어 전환을 하시는 분들도 있으실 거다.

경력이 없으신 분들은 아르바이트 경력으로 대체하고, 가장 커리어를 시작하기 좋은 Roles을 찾아야 한다. (인턴, Graduates 포지션 등등)

커리어 전환을 원하시는 분들은 예전 경력을 써주고, 커버레터에 왜 내가 커리어 전환을 하려는지 쓰면 좋을 것 같다.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나도, 지금의 내 이력서로 회사에 지원한다고 100% 다 연락 오지는 않는다.

적어도 예전에 연락 올 확률이 0.1%였다면 지금은 10-20% 정도인 것 같다.

물론 예전처럼 내가 아무 데나 막 들이대지 않아서 그런 것도 있다.




나는 항상 이력서를 지원하는 입장이었다.

그랬던 내가 연차가 쌓이면서 최근에서야 반대편에서 다른 사람들의 이력서를 보게 되었다.

그러면서 내 이력서에 장단점이 더 잘 보였던 것 같다.

오늘 내가 쓴 이 글은, 내가 사회 초년생일 때 알았으면 좋았을 이력서에 대한 정보들이다.

지금 구직활동을 하고 계신, 그리고 앞으로 구직활동을 준비하실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위의 예시로 쓴 이력서를 아래에 남겨두겠다.













작가의 이전글 나에게 자존감이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