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 어느날 브런치를 통해 메일로 제안서를 받았다.
줄넘기 운동에 레시피를 전자책으로 내보는 것이 어떠냐고.
그 메일은 나를 참 기쁘게 했지만 한편으로는 장르가 아쉬웠다.
수필과 소설 관련 책을 내고 싶었지만 운동 관련 글이었으니 말이다.
그래서 썼던 글을 다시 한번 읽어 보았다.
내 경우 한번 쓴 글들은 다시 읽지 않는다. 아마도 부끄러움 때문일 테지.
그러다 문득 한번씩 다시 읽을 때가 있는데 그럴때 마다 감회가 새롭다.
줄넘기 운동 과정 중 가족간의 모습이 잘 그려져 있던 점이 좋았다.
글은 사진의 또 다른 이름이다.
예전에 있었던 글을 읽고 있다보니 마음속에 그때의 상황이 그려지는 듯 했다.
그리고 전자책을 내기로 결심했다.
브런치 작가가 되었을 때 신랑과 친한 친구 두 사람에게만 알렸듯이 전자 책 역시 두 사람에게만 알렸다.
그래서 어쩜 읽는 사람이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나의 첫 책이다. 이것만으로 참 많은 의미를 주고 감사함을 느낀다.
바쁘다는 핑계로 미뤘던 글들이 많다. 앞으로는 조금 더 시간을 내어 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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