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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밍수 May 14. 2021

텅 빈 세상(1)

진짜로 텅 비었음;;

 이 세상은 물질로 이루어져 있다. 당연 우리 몸도 예외는 아니다. 모든 물질은 원자들이 모여서 만들어졌고, 이 원자는 원자핵과 전자로 이루어져 있다.


가운데 포도같이 생긴 것이 원자핵, 밖에 회색은 전자, 합쳐서 원자!

 인간의 몸을 이루는 원소중 산소(O)를 제외하고 가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탄소(C)이다. 이 탄소원자는 약 70pm(피코 미터) 정도가 된다고 한다. 우리가 나노 나노 하는 그 단위보다 1000배 작은 단위이고, 1000pm가 1nm(나노미터)이다. 그러니까.. 엄청 작은 거다. 그런데 이 pm보다 더더더 작은놈이 있는데 그놈이 바로 fm(펨토 미터)이다. 아까 원자 크기가 70pm라고 했는데, 저기 가운데 있는 원자핵이 바로 이 단위를 사용한다. 저 파란 동그라미 하나가 1.5fm정도 된다고 하니, 대~충 어림잡아 저 가운데 덩어리가 10000개 정도 있어야 원자 전체가 되는 것이다.


 이를 비유해보면 축구경기장 전체가 원자의 크기일 때, 한가운데에 손톱만 한 구슬 하나가 원자핵의 크기라는 것이다. 그러면 나머지 공간에는 무엇이 가득 차있을까?


 없다. 아무것도 없고 그냥 비어있다. 맙소사? 무슨 말이냐면, 우리 몸을 이루는 대부분의 공간이 비어있다는 것이다. 읭? 근데 왜 우리는 서로를 통과하지 못할까? 그렇다면 당연히 벽도 뚫을 수 있어야 하고, 땅에 발을 디딜 수도 없어야 하는 것 아닐까?


 그 비밀은 바로 전자이다. 전자는 음전하(-)를 띠고 있으며 이 전자들이 서로 반발을 일으켜 척력(밀어내는 힘)을 발생시킨다(강력한 자석의 서로 같은 극을 가져다 대면 서로 밀어내는 것처럼). 이 힘을 바로 전자기력(Electromagnetic force)라고 한다.


 우리가 겪는 촉각은 모두 이 전자기력이며, 실제로 우리가 만지는 물건이 꽉 차있어서가 아니라, 텅 빈 물건의 가장자리에 위치한 전자가 반발해서 밀어내는 힘을 느끼며 꽉 차있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세상은 텅 비어있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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