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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by 정유쾌한씨


아침 7시 35분

지옥철에서 내렸다


에스컬레이터에서 발들이 경주한다


내가 먼저 가야 해

내가 더 열심히 살고 있어


쉼 없이 돌아가는 에스컬레이터


숨 막혀


여러분,

오늘 하루 지각해도 괜찮아요


지각한다고 죽지 않아요


속으로는 그렇게 말하고

내 발도 달음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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