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온 수영장

by 정유쾌한ㅅㅅㅣ

나는 요트 한 척이 그림처럼 떠 있는 잔잔한 바다를 바라보았다. 가슴이 탁 트이는 것 같았다. 잠시 만사를 잊을 수 있었다. 소나시 비치(Sonasea Beach)를 뒤로하고 숙소로 향했다.


옷이 땀에 젖을 만큼 더웠다. 빨리 수영장에서 놀고 싶었다. 숙소로 돌아온 우리는 짐을 풀자마자 샤워를 했다. 래쉬가드로 갈아입고 야외 수영장으로 갔다.


1년 만에 온 수영장. 여름부터 기다려 왔던 순간이었다. 수영장에서 유영하며 신나게 노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자유를 느낄 수 있었다. 시간 가는 줄을 모를 정도로 물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배가 고파진 우리는 과자와 닭꼬치를 사 와서 먹었다. 숙소와 마트, 야시장이 가까이 있어서 좋았다. 간식을 먹으며 저녁에는 뭐 먹을지 고민했다. 보라카이에서 많이 못 먹어서 아쉬웠던 해산물을 푸꼬옥에서는 많이 먹기로 했다.


물장구 치며 놀고 있는 아이를 보는 남편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 흘렀다. 그 모습을 보며 나는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다. 아이를 저렇게 예뻐하는 남편은 나 때문에 아이를 갖고 싶은 마음을 숨기는 게 아닐까. 문득 궁금해졌다. 언제 기회를 봐서 물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남편은 아이를, 나는 남편의 옆모습을 바라보았다.




우리 다음 글에서 만나요.


일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