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 《상처받지 않는 관계의 비밀》 북토크에 다녀왔다.
그곳에서 글로성장연구소 온라인 카페와 단톡방에서 글로만 만났던 글벗님들을 실제로 만날 수 있었다.
글벗님들과의 만남이 핫초코처럼 달콤하고 따듯해서 글로성장연구소의 오프라인 글쓰기 모임에도 참석하고 싶었다.
한 달 후, 대전에서 모인다는 공지를 확인하고 고민에 빠졌다.
66일 동안 매일 글쓰기 챌린지에 도전하느라 집안일에 소홀했던 나에 대한 남편의 불만이 점점 커지고 있었고, 막바지에는 내일 두 시간씩 글을 쓰는 게 힘에 부쳤다.
그래서 지금 도전하고 있는 챌린지를 마치면 이번 오프 모임이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용기를 내어 대전으로 가기로 결심했다.
오프 모임에 가기로 결정은 했지만 남편에게는 예의상 물어봤다.
남편은 예상대로 달갑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TV와 휴대폰만 보던 아내가 글쓰기와 독서에 빠지더니, 어느 날 갑자기 대전을 가겠다고 하니 이상해도 너무 이상했을 것이다.
혹시 다단계나 종교 단체에 빠진 것은 아닌지 의심도 하지 않았을까 싶다.
남편 "대전에 가고 싶어요?"
나 "네!"
남편 "그럼 조건이 있어요."
나 "조건이요?"
남편 "나도 데려가요."
나 "4시간 동안 혼자 있어야 하는데 괜찮아요?"
남편 "카페에서 책 읽으면 되죠."
나 "그... 그래요..."
그렇게 남편과 불편하지만 설레는 당일치기 대전 여행을 함께하게 되었다♥
우리 다음 글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