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길 위의 꽃

꽃 별

by 민감성



길을 걷던 중 길가에 핀 꽃이 나를 불러 가던 길을 멈추었습니다.

앉자 자세히 바라보니 시인의 말처럼 볼수록 이뻤습니다



누구에게도 거칠은 들꽃을 좋아합니다.

거닐 때마다 불쑥 내게 인사하는 모습에 사랑스럽기 까지 합니다.



길가에 핀 꽃들을 보고 깨달았습니다.

밤에만 빛나는 별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입니다

땅 위에도 수많은 ‘꽃 별’ 들이 있었습니다.



길위에 핀 당신은 오랜 세월 피고 지며 나를 만나러 왔습니다.

어제 꽃은 어제의 나를 만나고, 오늘의 당신은 오늘 나와 만납니다.

결국 어제와 오늘 달리 만나는 우리입니다.



어제 이별한 당신과 나는 내일 다시 만나게 될겁니다.

내일 당신과 나는 어제 만났지만 처음 만나는 당신과 내가 돼야 합니다.



어제의 못다한 말과 마음은 잠시 접어두시길 바랍니다.

내일 다시 어느 길 위에서 마주할 우리가 될 테니 말입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비교와 차별 그리고 결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