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어려운 것 한가지
모처럼 쉬는 날 뭐 볼 거 없나 하고 TV 켜 채널을 돌리다 멋진 레스토랑에서 대화를 나누며 식사하는 커플의 모습에 멋져 보여 고정하고 봤다. 사실 그 둘은 헤어졌다 다시 만난 연인이었다. 헤어지고 우여곡절 끝에 다시 만남을 가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대화에서 예전에 내가 했던 실수들을 반복되고 있었다. 그들 역시 나와 같은 이유로 헤어졌었다. 서로의 자존심을 양보하지 않고 흔들리는 외줄에서 버티고 있는 형국이었다.
40대가 된 지금도 연애라는 걸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확히 모르겠다. 그때는 내가 한 연애가 잘한 것이라고 믿었는데,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면 내가 한 사랑은 남을 배려해 주고, 아끼는 것이 아닌 내 이기심을 지키려는 것에 지나지 않았다. 어리석어 모자랐고, 내 사랑을 남들과 비교하고 쟀기 때문이다.
연애 초반에는 그 사람 자체가 좋아 모든 것을 그녀에게 맞추었다. 하지만 어느 시점이 지나 서로에게 익숙해질 때쯤이면 내가 원하는 식으로 연애를 하길 바랐다. 그 원인 중의 하나는 이쯤 되면 말 안 해도 내 마음을 알아주겠지 하는 나만의 생각 때문이었다. 상대방으로 향하던 모든 관심사는 어느새 내 관심사 뒤로 두게 되었다. 그렇게 서로에게 오해와 지속적인 서운함이 결국 이별을 부추겼다.
이별 초반에는 나보다는 상대방의 잘못들이 부풀려 나를 합리화한다. 하지만 이마저도 시간이 조금 지나면 그녀의 잘못보다는 내 잘못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결국, 내가 조금 더 이해했다면 혹은 내가 조금 더 참았더라면 어떠했을까라는 후회만 남는다.
현재는 어떤 사람을 만나야 하고, 나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내가 원하는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한다. 아마 다들 어느 날 갑자기 좋은 사람이 딱하고 내 앞에 나타나길 바라는 마음은 누구나 갖고 있을 것이다. 물론 나도 아직까지 그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 보면 과연 나는 좋은 사람인가를 먼저 묻지 않을 수 없다. 그런 관점으로 나란 사람은 어떠한 사람인가 생각해 보았다.
나는 스스로를 착한 사람이라고 믿고 있다. 그래서 만나면 재미있고 좋을지는 몰라도, 평생을 함께 하고 싶을 정도의 사람은 아닐 수 있다. 왜냐 연애와 결혼은 현실이 큰 부분을 차지 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볼 때 나는 아직 현실적인 준비가 되지 않았다. 독립할 수 있는 돈도 미래에 대한 비전도 아직 확실치 않다. 내가 만약 여성이라도 나와는 연애는 가능하나 결혼까지는 의문점일 것이다.
게다가, 지금은 어디서 어떻게 사람을 만나야 할지 모른다는 점이다. 젊은 시절에는 학교에서 만나고 다양한 곳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직, 간접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회들이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내가 아는 사람들 모두 임자가 생겼고, 회사와 집만을 오가는 내 생활습관을 보면 만날 수 없는 조건에서 살고 있다.
다시 혼자가 된 지 8년째이다. 2019년을 마지막으로 늘 좋은 사람을 만나길 바라는 마음을 가진 내가 되었다. 어쩌면 이성을 만날 준비와 노력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올해는 마음의 준비와 노력을 해서 좋은 사람이 찾아왔을 때 놓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2026년 운세에 금전운과 애정운이 강하게 들어와 있다고 한다.
올해는 나도 좋은 사람을 만나 좋은 사랑을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