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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감성 Jul 03. 2023

<더 리더> :  책을 읽어주는 남자

 달콤함 뒤에 씁쓸함을 감춘 영화

영화의 장면중 가장 좋았던 장면을 카메라로 찍었다.



소년에게 그녀는 처음 가져본 이성에 대한 호기심 이였고

여자에게 소년은 갈망에 대한 호기심이었을 것이다.  

어느 날 여성은 말없이 떠나고, 소년은 그 떠난 이유를 모른다. 

몇 년이 흐른 후 영화는 어느 전범 재판장으로 이끌었다.

 

소년은 재판 참관인으로써, 여자는 전범 피고인으로써 

그날 소년은 말없이 앉아있고, 여자는 그녀의 죄를 모른다. 

몇 십년이 더 흐르고, 둘은 교도소에서 다시 만난다. 

중년이 된 소년이 여성에게 묻는다. 

“옛날 생각 많이 했어요?” 라고.

그녀의 대답은 

“너와 함께 했던 시절?” 이었다.


소년의 옛날은 아우슈비츠 수용소 당시의 일을 말하는 것이고,

여성의 옛날은 소년을 만났던 추억의 당시를 말하는 것이었다. 




이 영화는 후반의 비겁한 먹먹함은 긴 여운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다만, 영화는 초반 달콤함 준 뒤, 후반에 씁쓸한 맛을 감춰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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