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리듬으로, 나만의 방식으로]

에피소드 30

by MS

출근길 차 안에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언제 내 마음대로 살아본 적이 있었나?”

오늘 점심은 뭘 먹고 싶은지도,
오전에 어떤 일을 먼저 할지도,
회의에서 어떤 말에 고개를 끄덕여야 할지도,
다 정해져 있다.
나는 그저, 그 틀에 맞춰 흘러가는 사람일 뿐이다.

일상은 착하게, 예의 바르게, 무난하게.
그 안에서 나는 점점 작아졌다.
욕심을 부리면 이기적이고,
하고 싶은 말을 하면 분위기를 깬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마음속에만 ‘내 삶’을 품고 있다.
일상이 끝난 밤,
누구의 간섭도 없는 조용한 내 방에서
드디어 나는 내 방식으로 존재할 수 있다.
이어폰을 꽂고,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내가 좋아하는 단어들로 글을 쓰며
비로소 ‘나’를 조금씩 회복한다.

나는 진심으로 바란다.
누구의 지시도 지적도 필요 없는 삶.
내 선택과 내 책임으로
내 하루를 만들어가고 싶다.
부족해도 좋으니, 내 리듬으로 살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오늘도 참고 있다.
작은 자유를 위해,
내 인생의 방향타를 다시 쥐기 위해,
아직은 일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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