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화. 사랑을 확인받고 싶은 마음

love and longing

by 미즈킴

나 : 난 너 없이는 못 살 것 같아. 너 나 없이 살 수 있어?

킹 : 살 수야 있겠지만 텅 빈 삶이겠지.

나 : 살 수 있다고? 너 나 없이 계속 살거야?

킹 : 아마도?

나 : (.....)

킹 : 내가 기분 상하게 했어?

나 : 전에는 나 없으면 죽겠다고 했으면서. 너 변했어. 넌 내가 널 사랑하는 만큼 날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아.

킹 : 아니야. 온 마음을 다해서 널 사랑하는 걸.

나 : 나 없이 살 수 있다며!

킹 : 그럼 넌 내가 죽으면 바로 그만 살거야?

나 : 아마도.

킹 : 정말?

나 : (.....) 살기야 하겠지만 슬픔 속에 살겠지.

킹 : 나도 같은 의미였어. 넌 내 삶을 훨씬 행복하게 만들어 줘. 마음 상하게 했다면 미안해.


Me : I can’t live without you. Can you live without me?

King : I would but my life will be empty.

Me : You can? Will you live without me?

King : I guess?

(.....)

King : Did I hurt your feeling?

Me : You used to say that you gonna kill yourself before. You’ve changed. Maybe you don’t love me as much as I do.

King : That is not true. I love you with all my heart.

Me : But you can live without me!

King : Would you stop living if I died?

Me : Probably.

King : Really?

Me : Maybe I will keep living in grief.

King : That is what I meant. You make my life so much happier and better. I am sorry if I upset you.




지난밤 둘리를 끌어안고 잠이 들 무렵 문득 행복해져서, 그에게 실없는 질문을 던졌다. 이미 잠에 반쯤 취한 그는 침중진담으로 "내가 없어도 살 수는 있다"고 대답했고, 그게 발단이 되어 우리의 대화는 난데없는 말다툼으로 이어졌다. 결국 내가 죽으면 그가 달리는 기차에 손발을 묶어 고통스럽게 삶을 마감하겠다는 이상한 결론(?)으로 마무리 되었으나 야속하고 서운한 마음은 어쩔 수가 없는 것 같다. 물론 한편으로는 내 자신이 참 유치하고 별것 아닌 일로 야단이라는 생각에 부끄러움이 밀려오기도 하지만.


이제 우리는 2주 뒤면 만난 지 3년, 함께 살아간 지 6개월이 된다. 매 순간 서로 사랑을 확인해야 하는 단계는 지난 듯 싶지만 함께 한 시간이 오래됐다고 해서 사랑을 확인받고 싶은 마음도 사그라지는 것은 아닌 모양이다. 그저 내색을 하지 않을 뿐이지 사랑 앞에서 철든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니다. 상대방의 사랑과 애정을 확인하는 일은 언제나 설레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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