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 넌 지금 한국에 사니까 한국식 나이를 따라야 해. 이제 더 이상 20대가 아니라구.
킹 : 왜 내 실제 나이보다 두 살이나 더 먹어야 해? 새해 전날에 태어났다면 그 다음날 바로 두 살이 되는 거란 말이야?
나 : 좀 이상하긴 하지만 그게 맞아. 태어나면서 우린 이미 한 살이거든. 해가 바뀌면 무조건 한 살 더 먹구.
킹 : 어떻게 그럴수가 있지?
나 : 글쎄, 왜 그런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너무 분분해. 한국에서는 태아를 하나의 생명으로 보기 때문에 엄마 뱃속에서부터 나이를 먹는다는 의견도 있고, 한국은 나이에 따른 서열을 중시하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어.
킹 : 그렇지만 한국식 나이는 너무 불공평하게 느껴져.
나 : 그럴지도 몰라. 혹은 한국식 나이 때문에 한국 사람들이 좀 더 철이 빨리 드는 건지도 모르지. 우리는 더 빨리 어른이 되었다고 생각하니까.
Me : You became 30 now hon
King : No, I'm not. I'm 28 silly
Me : Well, you are in Korea, so you should follow Korean age. Now you are no longer in 20s haha.
King : Why do I have to get 2 more years than I actually am? So, if you were born on new year's eve, you become 2years old on the next day?
Me : It is a bit weird but yes. We are one year old when we are born and then gets old as the year changes.
King : How does it work?
Me : I'm not so sure as there are many theories about that. Some people say that we treat fetus as a human and other people say this is because Korean society put the importance on heirarchy.
King : I feel Korean age is unfair.
Me : Perhaps. But we might get more mature because of that as we assume ourselves as grown ups at an early age.
한국에서는 공식적으로 '세는나이'를 사용한다. 이는 날짜와 상관없이 태어난 해를 원년으로 삼고, 새해 첫날에 한 살씩 더해서 나이를 세는 비공식적인 셈법이다. 한국만이 유일하게 사용하고 있는 나이로 많은 이들이 한국식 나이로 알고 있지만 사실 중국에서 건너온 동아시아 공통의 나이 셈법이라고 한다. 이제 우리나라에서만 쓰는 탓에 '코리안 에이지'로 불리게 된 것이다.
나이 셈법의 차이는 기본적으로 달력 차이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양력에 비해 동양에서 사용하는 음력은 2~4년 간격으로 윤달이 끼고 한 달 길이도 매년 달리지므로 변동이 심하다. 이는 인간의 질서를 자연의 주기에 맞추기 위한 것으로 인간의 탄생은 그 해 자연주기에 의한 결과라고 본다는 것. 결국 언제 태어났건 그 해는 이미 시작됐으므로 태어나자마자 한 살로 친다. 음력의 시간관념에서는 태어난 해를 기준으로 나이를 먹는다. 양력에서는 태어난 날을 기준으로 나이를 먹는다. 동아시아에서 새해 첫날이 중요한 이유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나이를 세는 단위인 '살'의 이전 형태는 '설'이었다고 한다.
사실 나는 12월생이라 세는나이로 하면 만나이보다 2살이나 더 먹게 되지만 이 두 가지 셈법이 공존하는 것에 대해 큰 불편함이나 불만을 느낀 적이 없다. 하지만 어떤 셈법을 따르건 나이의 앞자리가 바뀐다는 것 - 현재 둘리에게는 서른이 된다는 것- 은 누구에게나 굉장한 변화로 다가오기 마련이다. 다만 (나의 세계에서는) 이미 서른이 되었지만 여전히 스스로를 20대로 생각하는 그를 보면서, 우리가 같은 공간에 있지만 다른 시각의 세계를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닐까 하고 생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