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장 바꿔야 할 것 3가지
회사 생활이 조금만 더 잘 풀리면 3년은 회사를 다닐 수 있고 은퇴를 할 것이다. 요즘 들어 임금피크제에 들어가서 계속 회사를 다니는 선배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나는 전혀 그럴 생각이 없다.
편안한 마음으로 3년 후 회사를 그만두고 인생의 후반전을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아직 3년의 시간이 남았지만 은퇴를 하게 된다면 내 생활은 지금 하고는 많이 달라야 할 것이다. 긍정적인 변화도 있겠지만 지금의 편안함도 일정 부분 포기해야 한다. 어떻게 잘 준비를 해도 지금 월급보다는 수입이 적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며 회사라는 울타리에서 보호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은퇴를 했다고 가정해 보고 현재 내 삶에서 바꿔야 할 것들을 고민해 보았다.
첫 번째는 불필요하고 과도한 지출을 줄이는 것이다. 요즘 가정에서 가장 많이 증가한 것이 외식비이다.
사실 내가 주범이다. 아내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배달음식 소비가 훨씬 더 늘었다. 일하고 온 아내가 저녁 준비하는 부담을 줄여주자는 의도였는데 내가 배달음식을 좋아하다 보니 횟수가 많이 늘었다. 배달앱에서 매달 지급하는 쿠폰을 쓰면서 돈을 아낀다는 착각에도 빠지고 어떤 배달앱은 월정액으로 가입해서 배달음식을 시켜 먹는다. 배달음식을 먹는 횟수가 늘었다고 해서 나가서 먹는 외식 횟수가 줄어든 것도 아니다. 가끔은 아내와 함께 하이볼도 한잔하고 주변 지인들과도 식사하는 경우도 많다. 사실 요즘 나의 가장 큰 즐거움이라 외식비가 증가하는 것에 경각심을 느끼지만 막상 줄일 생각을 못하고 있다. 은퇴를 하면 지금처럼 외식비를 넉넉하게 사용하기는 힘들 것이다. 따라서 은퇴 후를 생각한다면 당장 힘들더라도 외식비는 줄여야 한다.
두 번째 은퇴 후에도 만날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생각해 보면 은퇴를 하면 만날 사람들이 별로 없다. 회사와 관계되는 사람들 중 편안하게 만날 수 있는 3~4명을 제외하고는 관계가 자연스럽게 멀어질 것 같다. 그동안 소원했던 과거 친구들과도 연락하고, 새롭게 책모임이나 강의수강을 통해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을 늘려볼 생각이다. 같은 취미를 함께 한다면 은퇴 후에도 취미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세 번째는 꾸준한 건강관리이다. 회사를 다닐 때도 마찬가지지만 은퇴 후 몸이 아프면 정말 큰일이다.
건강관리는 미룰 수가 없다. 요즘 바쁘고 회사 생활이 힘들다는 핑계로 건강관리에 소홀했다.
정기적으로 가던 치과도 예약을 하고 잠이 잘 안 와서 마신다는 핑계로 자주 먹는 혼술도 줄여가야 한다.
지금부터 건강을 위한 습관들을 가져야 은퇴 후에도 꾸준하게 건강관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생각만으로도 은퇴 후 내 삶은 많이 바뀔 것 같다. 바뀌는 삶에 맞추어 지금부터라도 생활습관을 바꾸어야 한다. 3년 후라고 하지만 은퇴가 언제 다가올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회사생활을 하면서 좋은 생활습관과 지출패턴을 만들어서 은퇴 후에도 힘들지 않도록 준비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