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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희동 김작가 Apr 28. 2019

모든 것들은

이제 초등학교 이학년에 접어든 아이가 친구하고 다투고 와서 세상을 잃어버린 것처럼 슬퍼하고 있다.

“잊어. 모든 것들은 다 지나간단다”

아이가 이 말을 이해하려면 도대체 얼마나 많은 나이를 먹어야 할까?
그래서 나는 쉽게 말하려고 했다.

“ 아마 십 년 후에는 오늘 그 친구하고 다툰 일은 생각나지도 않을걸?

뭐가 다르지? 


잊기 위해 십 년을 기다리는 것과 십 년 후에 이해하는 것 중 어느 게 더 나은 위로인지...,

아이처럼 나도 슬픈 얼굴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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