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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ristina Sarah Mina Nov 28. 2020

대학생 과외 A-Z

대학 다니며 4년 간 과외한 경험을 공유합니다.




1. 과외 구하는 방법


 1) 중개사이트

포털 창에 과외를 검색하면, 다양한 과외 사이트가 뜹니다. 

중개사이트를 고르는 기준은 '수수료'

대부분 사이트는 중개 수수료를 떼요. 첫 달 100%를 떼는 대신 중개 이후 일절 수업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사이트가 있는 반면, 매달 20% 혹은 30%씩 떼면서 수업에 관여 한다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각 사이트마다 다르기 때문에 조건을 잘 따져봐야 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첫 달 100% 수수료의 중개사이트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해요. 만약 매달 수수료 지불 방식을 선택한다면, 수업시간 변동, 성적, 학생에 관한 사항 등등 일일이 중개업자에게 알려야해요. 또 학부모님과 대화가 필요한 경우, 제가 아닌 중개 업자와 대화하죠. 즉, 한 다리 건너서 듣게 되는건데, 과외 수업은 학부모님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사이에 누군가 관여하는건 조금 불편할수있어요. 따라서, 첫 달 수수료를 전부 지불하고 온전히 원하는 방향으로 끌어가는게 편안하답니다. 


 2) 전단지

사이트에서 과외를 구하다가 도무지 구해지지가 않아서 전단지를 돌렸어요. 학력, 경력, 전화번호, 자신감! 까지, 한 50장 정도? 장점은 수수료가 들지 않아요. 첫 달부터 제 돈이랍니다. 단점은 수고로워요. 요즘 전단지는 동네 관리역분들께서 바로바로 수거해가시고, 요즘 아파트는 1층에 전단지를 붙이려면 일정 금액을 지불해야 해요. 결론적으로 전단지를 돌려서 연락받은 적 없답니다.


3) 지인소개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라고 말할수있어요! 중개 사이트처럼 수수료가 들지 않고, 전단지처럼 직접 돌려야 하는 수고로움도 없어요. 만약 지인 소개를 받게 되고 다른 조건(시간, 장소 등)이 괜찮다면 거절할 이유가 없답니다. ㅎㅎ




2. 사전 미팅



사전 미팅이란, 과외하는 학생과의 소개팅같은거예요. 학생의 성향 및 성적은 어떤지, 학부모님은 어떤 스타일인지, 거리는 얼마나 되는지, 과외 시간 및 요일은 어떻게 할지, 페이는 얼마나 받는지를 파악하러 가는 중요한 날이죠.


1) 학부모님과 전화통화로 사전 미팅 날짜, 시간을 정한다.

이때 문자로 먼저 연락드린 뒤에 전화를 하는게 좋아요. 문자로 내가 누구인지, 전화 가능한 시간이 언제신지 여쭤보는 내용을 보내는 거죠 :) 후에 전화를 드려 사전 미팅 가능한 시간을 여쭐 것!


날짜와 시간이 정해졌으면 준비해야하는 사항- 


현재 성적

원하는 성적

만약 예비고1이거나 예비고 3이면 진학하길 원하는 학교 

수업 시간 및 요일


이렇게 4가지 항목을 작성해요. 실제 미팅을 가게 되면 이것저것 다양한 대화를 하느라 중요한 부분을 놓치게 되는 경우가 있어요. 그래서 사전에 작성한 메모지를 챙기는건 팁!


2) 미팅 당일

정해진 시간과 날짜에 방문하여 위에 작성한 항목을 중심으로 대화를 이어가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학생의 성향은 어떤지, 학부모님은 어떤 스타일인지를 파악하도록 해요. 이 부분은 대화하면서 느껴지는 건데 실제로 수업을 진행하다 보면 중요한 부분이예요. 내성적인 있는 가하면 쾌활한 아이가 있고, 그 부분에 따라 다르게 수업 분위기를 조성해야 하기 때문에 사전에 파악하는게 좋아요. :) 그리고 학부모님들 또한 달라요. 아이 교육에 매우 열성적인 학부모님이 있는가 하면, 적당히 관여하는 학부모님이 있어요.


저는 위의 부모님들을 모두 경험해봤는데 적당히 관여하는 학부모님과 성향이 맞았어요. 매우 열성적인 학부모님 같은 경우에는 매우 깐깐했어요. 아이의 수업에 관한 모든 걸 학부모님을 통해서 해야 했고, 수업 내내 감시받는 기분이 들어서 제대로 수업 진행을 하지 못했던 경험이있어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3개월 만에 그 과외는 그만뒀죠. 내 경험상 적당히 관여하는 학부모님들은 선생님을 존중하고, 수업에는 어느 정도 인내가 필요하다는 걸 알고 계신 분들이었죠.

 

학생과 학부모님의 스타일을 파악할 때쯤, 대화가 거의 마무리되는데요. 한가지. 

과외는 무조건 선납이랍니다. 




3. 수업 준비



1) 중학생

자습서 구매를 추천합니다. 

자습서는 모든 학교 선생님들이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교재죠. 그래서 내신 대비용으로 적절하답니다. 


단원별로 중요 사항을 체크.

영어를 예로 들면 내신 영어는 크게 문법, 본문, 그리고 단어로 나뉩니다. 이때 단어를 외워오도록 숙제를 내어주고, 본문에서 중요 문법 및 단어를 체크해서 체크한 부분 위주로 지도합니다. 


문제지 준비한다.

일반 학원과 다르게 개인과외는 문제지를 직접 준비해야 합니다. 저는 네이버카페에서 많이 도움을 받았어요. 네이버카페에 지도하시는 학습관련 검색을 해보시면, 개인과외하는 선생님들 모임을 많이 찾아보실수있어요. 


2) 고등학생

인문계학생의 수업방식입니다. 


수능용 교재와 내신용 교재 둘 다 구매하시길 추천드려요. 

고등학교 2,3학년으로 진급하면 정시로 가는지 수시로 가는지 대부분 결정되는 흐름이지만, 그전에 예비 고1이라면 내신과 수능을 병행시켜 준비하는게 보편적이랍니다. 


시험기간이 아닐 때에는 수능 공부를 시켜주세요. 

영어를 예로 들면 1학년 때에는 단어와 문법 위주로 교육을 시켜주세요. 내신이랑 비슷하게 수업 진행을 하면 된답니다. 단어 1단원 외워오기를 숙제로 내주고, 문법은 한 단원씩 수업을 나가면 되겠죠 . 2학년 때에는 모의고사 병행을 추천해요. 모의고사 지문에서 끊어 읽기 하면서 수업을 진행하는거죠. 3학년 때에는 수능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만한 문제풀이 기술 위주로 진도를 지도해주세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위의 단계를 학년에 맞춰 나가는 거겠지만 학생마다 수준이 상이하기 때문에 지도하는 학생 수준에 맞는 수능 공부를 시켜주세요.


시험기간엔 내신 공부만!

보통 고등학교는 2주 정도 시험 기간으로 생각하는데요. 그 기간에만 딱 맞춰서 한번 진도를 나가주세요. 교재에서 출제된다면 내신용 교재로, 모의고사에서 출제된다면 모의고사 지문으로 수업하면 되겠죠?




4. 그 외



0) 과목 및 학년 선정


저는 처음 시작할 때 국어, 영어, 사탐, 수학 모두 가르쳤어요. 또한 중학교 1학년부터 재수생까지 가르쳤어요. 그 결과 저에겐 영어가 가장 잘 맞고, 중학교 2, 3학년과 고등학교 1, 2 학년에게 가장 잘 지도한다는 것을 알았어요. 처음부터 스스로에게 뭐가 잘 맞는지 명확히 알고 시작하면 좋겠으나 다양한 지도 경험이 없다면 알기 어렵죠. 따라서 스스로 판단했을 때 잘 가르칠 과목을 선정하고, 다양한 학년을 지도해보길 추천드려요. 


1) 과외 장소 

과외 장소는 크게 학생 집, 카페가 있는데요. 학생 집에서 수업할 것을 추천드려요. 카페에서 수업을 하면 마실 음료를 사야 하는데요. 과외선생님이 사는 편이예요. 과외비가 높은 금액이긴 하지만, 매번 음료값 지불은 생각보다 크답니다..^^


2) 과외비 책정

과외비는 기본적으로 아이의 학년과 지도하는 시간에 따라 책정된답니다. 대학에 따라, 가르치는 지역에 따라서도 달라져요. 과외비는 보통 20~40선으로 형성되어있고, 다니는 학교가 조금 더 좋은 학교라면 50~60 혹은 그 이상을 받을 수 있어요. 거기에 가르치는 지역에 따라서도 가격이 달라진답니다.

여담으로 과외비 자체는 잘 안 오르는 것 같아요. 아시던 교수님이 대학시절에 과외할 때 지금과 비슷한 금액을 받으셨다더라고요. 


3) 과외비 딜레이

과외비는 선납이라 거의 대부분의 학부모님들께서는 제때 맞춰서 입금해주세요. 하지만 만약 입금이 제때 안된다면? 저 같은 경우, 이 주째까지 기다렸다가 연락을 드렸어요. 근데 대부분은 제때 입금해주시는 편. 


4) 과외비 인상

보통 과외비는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올라갈 때,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올라갈 때 이렇게 두 번 바뀐답니다. 고3이 될 때는 바뀌게 되는 경우도 있고 없기도 하다. 학부모님께서 먼저 언급하시길 기다리기보단 선생님이 먼저 연락하는게 좋아요. 타이밍을 잘 잡아야 하는데 저 같은 경우 새 학기가 시작되기 바로 직전에 2월 중순-말쯤을 추천드려요.







사실 이렇게 오랫동안 과외를 하게 될 줄은 몰랐다. 처음에는 단순하게 용돈벌이로 시작했는데 어느덧 꽤 책임감 있는 선생님이 되어있었다. 대학생 과외는 참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전문 과외와 달리 대학생 과외는 세금을 떼지 않는다. 그래서 과외 하나만 하더라도 꽤 쏠쏠하다. 또한 다양한 대외활동에 지원할 때 어디에나 잘 녹여쓸 수 있는 좋은 원석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큰 장점인데 가르치면서 나도 배울 수 있다. 처음 지도할 때보다 어쩐지 지금 내 영어 실력은 훨씬 좋다 하하 ^^;



매번 맛있는 간식을 챙겨주시던 연진이 어머님



학교 선생님이 되지 않는 이상 이렇게나

선생님 소리 들으며 일하는 날이 또 올까 싶다.







 

고3 지도할 때 과외 시간 2시간, 준비 시간 3시간


 얘들아 잘 지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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