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가 모여
뼈대가 굵다는 이유로 낙타등이 된 주인
돋보기 있음 표지판을 내걸며 손놀림이 바쁘다
검은 열정을 가슴에 묻은 회갈색 비둘기들은
전봇대에 어깨를 기대며 손님을 기다리는
주인 곁을 맴돌며 구구구구 손바닥을 바라본다
솟아오를 때를 놓쳐버린 등 굽은 주인은
감춰진 낡은 흔적 위에 하루를 덧대고
양철통 금고에서 손을 빼며 등허리를 편다
하루의 끝을 잡고 달려온 군상들은
무지개 간판을 따라 포시즌으로 들어가고
짱짱 짱 브라보, 유리잔을 부딪치며 하루의 고충
어깨에 눌린 삶의 무게를 그 잔에 담아 마신다
오고 가는 사람들의 손길을 기다리며 길가에서
하루를 보낸 주인은 얼마나 행복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