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단단하고 아름답게.

이별이 무너뜨린 내 세상은 더 단단해질 뿐이다.

by 오롯하게

이별을 거듭할 때마다 나는 스스로 '아,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지. 진짜 멋진 사람이 되어야지' 한다. 이별은 내 세상을 무너뜨린다. 그리고 거친 이별이 지나가고나면 나는 놀라우리만큼 성장한다.


사실 이별을 극복하는 시간이 짧아지고 무언가 알게모르게 둔감해진다는 일이 조금은 서운하고 아쉽기도 했다. 마음에 굳은 살이 베긴 느낌이 썩 좋지 않았다는 말이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인간이란 무언가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그것이 무엇이든 익숙해져버리는 존재인것을. 그래서 점점 덤덤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납득할 수 없는 이유들과, 이해하기 어려운 생각들로 나를 강하게 내려치고 흔들어야한다. 그러는 와중,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또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도 끊이지 않게 하며 나에게 물어야한다. '나는 괜찮은가, 나는 힘들지 않은가.'

사실 나와 완전하게 다른 이를, 좋아하고 아낀다는 감정과 마음만으로 이해할 순 없다. '노력'정도는 할 수 있겠다. 상대를 이해하는 것을 내려놓는 순간 나를 들어다볼 수 있다. 그러면 그제서야 이별이 무너뜨린 내 세상을 하나하나 다시 지어올릴 수 있는 것이다. 더 단단하고 아름답게.


그래서 나는 사랑을 할 때 만큼은 한껏 덜 떨어진 바보가 되기를 추천한다. 그래야 이별이 왔을때 내 세상을 완벽하게 무너뜨리고 새로운 세상을 쌓아올릴 수 있다. 더 단단하고 아름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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