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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롯하게 Jul 31. 2022

개미처럼 살아보자

그거 알아? 비가 오기전에 약간 습해진 아스팔트 위를 보면 평소에는 잘 보이지 않던 개미들이 엄청 분주하게 움직인다? 일열로 가는 것 도 아니고 지그재그로 굉장히 분주하게 움직여. 마치 온 동네방네 개미들한테 곧 비가 올거니까 다들 굴속으로 들어가! 라고 외치는 것 처럼.


해를 지나고 거듭할수록 나는 점점   잇속만 챙기기 바쁜  같아. 처음에는  몰랐는데 요즘은 살갗에 빗방울이 , 하고 떨어지는  처럼 그렇게 와닿더라.

처음엔 그러지 않았는데, 혼자 사는거에 익숙해지다보니까 너무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는 것 같아.


예를 들어서 그런거야. 수중에 갑자기 돈이 생기게 되면 예전에는 엄마  해줘야지, 아빠  해줘야지 했는데 이제는 내가 사고싶은데 못샀던거, 필요는 없지만  갖고싶었던거 이런거 가질 생각만 떠오르는거지. 거기에 따르는 죄책감도 같이. 그래서 점점 내가 나한테 아차 싶은 순간들이 많아져. 근데  내가 나를 챙기는게 당연한거긴 하니까 점점 그런 생각들을 안하려고 하지. 요즘은 그런 연습들만 숱하게 하는 중이야.


그래서 요즘같이 비가 많이 떨어지기 전에 아스팔트 바닥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개미들을 보면,  이제  비가 오겠다 싶다가도 잠깐 멈칫 하고 생각을 .

개미처럼 살아보자 개미처럼 살아보자. 나만 생각하지않고 나를 우선으로 생각하되 내가 아끼는 사람들을 조금이라도 더 생각해보자. 이렇게.

남은 평생 모든 날들이 어렵다면, 장마가 오는 여름에라도, 개미처럼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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