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은 당신 안에 있다.

가끔 사람들은 잘못된 것을 오래 생각하면, 그걸 정답으로 안다.

나는 내가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이유는 단순하다. 나의 엄마는 늘 다른 사람에게 나를 소개할 때 범생이처럼 똑바르지만 이기적이라고 소개했기 때문이다. 이는 아주 간단하고 무서운 이야기다.

우리가 당연하다고 단정지은 많은 가치관이나 생각들은 대부분 사실이 아닌 경우가 많다. 어쩌면 '사실'이라고 그 어떤 것도 단정짓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사실이란 과연 무엇일까. 어떤 사실은 누군가에게는 거짓이며 누군가에겐 신념이기도 하다. 사실은 없다. 단지 우리가 특정 생각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반응하는지에 따라 그 '사실'은 변한다. 마치 메타몽처럼.

내가 나를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오래도록 생각한건 명백하게 잘못된 사실이었다. 단지 내가 믿고살아온 가까운 사람이 나를 이기적이라고 소개했기 때문에 스스로를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여겼던건 나에게 너무 미안한 일이다. 가끔 사람들은 잘못된 것을 오래 생각하면 그걸 정답으로 안다. 여기에는 뇌과학적으로 아주 논리적이고 명확한 시스템이 있지만 어찌됐든 사람들은 그렇다. 또 다른 이야기도 있다. 어려서부터 주식을 하면 무조건 망한다고 말하던 아버지의 말로 나는 주식=잘못된 것 이라고 아주 오랜시간을 살아왔다. 외부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귀기울이지 않고 마음을 담지 않고 스스로 공부하고 깨우쳐보면 들어온 사실들과는 명백하게 다른 사실들을 알 수 있다. 사실은 주식을 하면 망하는 것이 아니라, 현금을 통장에서만 잠재우는 것이 망하는 지름길이다. 물론 이 또한 아니라고 반박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 '나'에게 사실이 그렇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사람들이 아무리 가까운 가족, 친구, 연인일지라도 외부에서 들려오는 말과 행동과 감정들에 휘둘리지 않고 온전히 자신 내면의 소리에 집중하는 습관을 들였으면 한다. 오로지 내 인생이고 내 삶이고 내 삶은 내가 선택하는 거니까.

잘못되었다고 생각되는 사실에서는 재빠르게 눈을 돌려 자신에게 올바른 길을 선택하자. 적도 오래보면 정들듯, 잘못된 사실도 오래 보면 정이 들기 마련이다. 정든 잘못됨이 당신에게 사실이 되는 건 시간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