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

by 오롯하게

오늘따라 유난히 천장이 낮다.

요 며칠 동안 지독히도 많았던

알맹이 없는 생각들 때문인지,

가실 기미가 보이지 않는 무더위 때문인지,

조그만 틈 하나 없는

갑갑한 요즘의 일상 때문인지

알 수는 없다.


또 마냥 천장만 낮아진 것인지도 알 수 없다.

갈 곳 잃은 정신을 꼭 붙잡느라,

지독한 무더위를 견디느라,

일상 속의 조그만 틈이라도 찾으려

팔을 있는 힘껏 뻗느라,

그만큼 내가 자란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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