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과 이유없는 응원을 하는건 어떨까
언제부터인지는 잘 모른다.
부쩍 힘이 드는 아침이면 나의 주변 사람들에게
'오늘도 힘내서 좋은 하루 보내자'혹은 '오늘도 멋진 하루!'라는 말을 보낸다.
그러면 그 말들이 탱탱볼처럼 통-통 튀어 그 사람의 아침에 힘을 보태고
또다시 나에게 통-통 튀어 나에게 반사되어온다.
그러면 조금 힘이 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에게 느껴지는 힘듬과 외로움과 쓸쓸함과 허탈함들이
유독 나에게만 찾아오는 줄 알았다.
평온한 일상 속에 서프라이즈 이벤트라도 하는 듯
깜짝깜짝 나를 찾아와서 좌절을 선물하고
아무렇지 않게 떠나가곤 했는데,
그 이벤트가 오직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었음을 알았을 때 느껴지는 평범함이란.
내가 힘들다 느끼면 다른 이들도 모두 힘들다.
신기하게 내 주변의 사람들은 그날그날 나와 비슷한 감정들을 드러낸다.
이건 비단 내 '주변인들' 만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나의 감정을 다른 이들에게 투영시키는 것은 아니지만,
나의 한마디 응원과 인사로
내 주변 사람들의 하루가 조금이나마 특별하고 힘들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메시지를 보낸다.
언젠가 그랬던 적이 있다.
상대에게 좋은 말을 해주면
나에게 온 복을 상대에게 주는듯한 느낌이 들어,
좋은 말과 응원의 대화를 이어가지 않고 꼭꼭 입에 담아두었었는데,
그건 아무런 도움이 되지도, 행복을 가져다주지도 않는다.
입으로 내뱉지 않은 그 응원들은
내 눈과 피부를 통해 상대에게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게 전달되고,
입으로 직접 내뱉지 않은 말 때문에 얻어진 찝찝함은
고스란히 입안에 머금고 있어야 하더라.
그래서인지 부쩍 힘이 드는 요즘
사람들에게 힘내라고, 날씨가 너무 좋다고, 드디어 가을이 왔다고
그렇게 말하곤 한다.
그 응원과 기분 좋은 말들이 통-통 튀어
또다시 나에게 돌아올 것을 알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