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말한다. 하나. 둘..”
“아, 아 알겠어, 아우 시벌"
“뭐? 시발?”
“아니 시발 아니고 시벌..”
“이게 진짜 뒤질라고. 빨리 안내려가?”
여기 온지 얼마나 됐다고 다시 인간계로 내려가래.
“인간으로 사는게 뭐 쉬운줄아냐?”
“너 마음의 소리가 너무 큰거 아니냐?”
“들렸어?”
“왜 그렇게 가기 싫은데. 여기서 쓰레기같은 인간들 뒤치다꺼리 하는 거 보다
니가 쓰레기짓 하는게 더 재밌을거아니야.”
이게 인간계 안살아봤나.
“야 너 인간으로 안 살아봤어? 누가 들으면 천상 처음부터 천사로 태어난줄 알겠다?”
“알지. 고되지. 피곤하지. 불안하지. 슬프지. 인간으로 사는 게"
“아는 새끼가,”
“천사가"
“아는 천사새끼가 나보고 또 내려가라고?”
“아 그럼 어떡하냐. 이번에 공석난 거 우리 팀에서 메꿔야 하는데,
나는 아시다시피 이번에 팀장 달아서 못내려가고..”
“...간다 가.”
“야..”
“..?”
“갈때 날개 반납하고가라.”
억울한 눈으로 이번에 팀장단 저 천사새끼 한번 야려주고, 내가 사랑하는 날개를 떼어 고이 접어놨다.
곧 또 만나자. 80년 금방이다. 눈 한번 꿈뻑하면..
“아참, 너 이번에 가면… 22년만 살면 된다고 말해줬어야 했는데.. 사람들한테 정 많이 안주게.”
….
‘쾅'
인간으로 사는 건 슬프다. 물론 행복이 더 크지만, 인간으로 살 때마다 끊임없는 이별의 연속이다.
헤어지고 헤어지고, 또 헤어지고 마지막처럼 헤어지고 나서도
또 헤어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