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흐르는 공기는 너의 숨이다
참 신기하다.
너의 마음과 생각들이
너의 입에서 나오는 고작 1초짜리 숨소리에도
모두 담겨있다.
몇 글자 안 되는 너의 말에 묻어있는 말투뿐만이 아니다.
공기를 타고 오는 너의 눈빛과
허공을 가르는 너의 긴 손가락의 움직임도
나를 달랬다가 흔들었다가 울리기도 한다.
나에게 흐르는 공기가 너의 숨이고
너의 생각과 감정들을 먹고 마시며,
그에 배불러 단잠이 들다가도
간혹 탈이 나기도 한다.
어쩌다 나의 세상이 네가 된 걸까.
어쩌다 네가 나의 전부가 되어버린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