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롯하게 Sep 01. 2016

나의 세상

나에게 흐르는 공기는 너의 숨이다

참 신기하다.

너의 마음과 생각들이

너의 입에서 나오는 고작 1초짜리 숨소리에도 

모두 담겨있다.


몇 글자 안 되는 너의 말에 묻어있는 말투뿐만이 아니다.

공기를 타고 오는 너의 눈빛과

허공을 가르는 너의 긴 손가락의 움직임도

나를 달랬다가 흔들었다가 울리기도 한다.


나에게 흐르는 공기가 너의 숨이고

너의 생각과 감정들을 먹고 마시며,

그에 배불러 단잠이 들다가도 

간혹 탈이 나기도 한다.


어쩌다 나의 세상이 네가 된 걸까.

어쩌다 네가 나의 전부가 되어버린 걸까.

작가의 이전글 제발 살아 나오길 바랐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